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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경찰들이 줄줄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문제가 되고 있다.
2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삼산경찰서 소속 A순경 (33·여) 은 전날 오후 11시 3분께 인천시 부평구 갈산역 인근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앞 차량을 들이받았다.
앞 차량 운전자는 “차량에서 내려 뒷 차량 운전자를 확인했는데 술에 많이 취한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 순경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1%)를 훨씬 웃도는 0.180%였다.
A씨는 전날 퇴근 후 동료 여자 경찰관들과 삼산서 인근 치킨집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아반떼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순경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일단 귀가 조치한 뒤 이날 다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30분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경인고속도로 부평IC 인근에서 인천 부평경찰서 소속 B경사(31)가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가 앞 차량을 추돌했다.
B 경사는 전날 밤 지인과 소주 4병을 나눠 마시고 서구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잠을 잔 뒤 다음날 출근길에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B 경사의 혈중 알코올 농도도 면허취소 수치인 0.110%였다.
경찰은 B 경사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조치할 방침이다.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자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부터 당분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청사 입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출근시간대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발생해 송구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