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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 무기화·협상 기로 서 있는 중요 시기”

“북한핵 무기화·협상 기로 서 있는 중요 시기”

기사승인 2015. 07. 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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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북한 잘못된 선택, 외교·경제적 비용 계속 커져"..."도발 아닌 협상 나오도록 대화·압박 노력 지속"...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일방적 핵포기 대화 관심 없다'에 대해선 대화 압박 병행 강조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8일 “현재 북한이 핵무기화를 완성할 것인지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실현해가는 협상에 나올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관건적 시기”라고 했다.

황 본부장은 이날 “북한의 대화거부와 하반기 도발 가능성, 북·중관계의 변화 가능성, 최근 이란 핵협상 타결을 감안할 때 현 시점은 북핵 문제와 관련한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황 본부장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화가 안 열리는 것은 미국의 적대정책 탓, 일방적 핵포기 대화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데 대해 북한에 대한 대화 노력과 함께 압박을 계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앞으로 8월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9월3일 중국 전승절,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등 여러 계기와 상황을 거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도발이 아닌 비핵화 대화에 나오도록,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분명한 인식을 북한이 갖도록 한·미·일간 공조, 중·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지난 19~24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을 비롯해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을 두루 만난데 이어 전날에는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와 면담했다.

황 본부장이 이날 ‘관건적 시기’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중국식 표현’이라고 설명해 이는 방중 기간 우다웨이 특별대표 등의 입에서 직접적으로 나온 언급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핵 문제의 경우 최근 타결된 이란 핵 문제와 달리 미국이 각종 대북제재를 취하더라도 북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이 크지 않다. 반면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으로서 북핵 통제 레버리지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핵문제의 실질적 해결사로 나설 수 있는 입장이다.

황 본부장은 “이란 핵합의가 당면한 북핵에도 여러 시사점이나 긍정적 자극을 주고 있다”며 “지난주 방중 때에도 이란 핵타결을 북핵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모멘텀으로 활용해 나가고자 하는 시각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황 본부장은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하면 할수록 치러야 하는 외교·경제적 코스트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하다”며 북핵 해결을 위한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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