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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중국 증시 폭락’보다 ‘美 금리 인상’ 주목해야...

코스피, ‘중국 증시 폭락’보다 ‘美 금리 인상’ 주목해야...

기사승인 2015. 07.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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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급등한 중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조정을 받는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구조적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9포인트(0.01%) 오른 2039.1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 8.48% 폭락한 상하이종합지수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관의 매수세에 힘 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보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주가의 관건은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라며 “금리가 인상되면 유럽·중국 등의 경기가 소폭이나마 반등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때부터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FOMC의 금리정책 방향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밖에 원·달러환율 등이 국내 증시에 변동성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전조에 따른 달러 강세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급격한 자금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70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 이후 한달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조437억원과 233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이번 중국 증시 폭락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지난달 이미 한차례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여파를 경험했고, 이에 시장에는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향후 중국 증시가 추가 하락하기 보다는 4000포인트 근처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악재는 어느 정도 지수에 선반영됐다고 본다”며 “이번 중국 증시 폭락세의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런 시장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중소형주보다는 수출 대형주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 리서치센터장은 “중소형주 리스크 확대로 인해 소외되었던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 수출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고환율 수준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구간이 도래할 것”이라며 “이 같은 시점에서는 화학·반도체 등이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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