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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의 반란 막은 신동빈 회장의 힘

신동주의 반란 막은 신동빈 회장의 힘

기사승인 2015. 07. 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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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의 쿠데타가 ‘1일천하’로 끝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 롯데그룹 경영권 장악이 오히려 더 굳건해졌다. 그동안 승계구도에 있어 불안요소로 잠재했던 지분싸움에서도 확실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28일 신동빈 회장은 전날 신격호 총괄회장이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일본 롯데홀딩스를 찾아 지시한 이사 6명의 해임 결정안을 하루 만에 엎어버리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의 권력을 등에 업고 일본 롯데홀딩스를 되찾으려는 시도를 완벽 차단한 셈이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명예회장직으로 물러나며 사실상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난 16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 선임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 신동빈 회장의 일본 내에서의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26일 일찌감치 일본 롯데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 데 이어 올 1월8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마저도 물러나며 힘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한국롯데가 2013년 기준으로 83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사이, 일본롯데가 5조7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데 따른 신격호 총괄회장의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어 지난 1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한·일 롯데는 신동빈 회장 독주체제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여전히 지분을 둘러싼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었다.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 지분인 27.56%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주주가 신격호 총괄회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드러났듯 신격호 총괄회장의 광윤사 지분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회를 장악하는 데 그리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신동빈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은 향후 경영권과 무관한 이들이 다시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지위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면서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 통합경영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지난 주말부터 사업 보고를 받기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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