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혜민 순경 수정 | 0 | 24일 자양동 주택가 화재를 예방한 광진경찰서 자양파출소 소속 주혜민 순경/사진=광진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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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경찰서의 새내기 여순경(지난해 8월 임관)이 대형화재를 미연에 방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24일 오전 2시11분께 광진구 자양동 성자초등학교 앞 인근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한 자양파출소 순찰2팀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관들은 당황했다. 일반적인 화재현장과 달리 연기는 보이지 않고 타는 냄새만 나는 상황이라 화재 장소를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 순경은 서치라이트로 인근 건물을 비춰 연기를 확인하면서 건물 벽에 붙어 이동하면서 냄새를 맡았다.
그 순간 한 청과물 가게에서 유달리 짙은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 소방관에 알리고 문을 강제 개방해 타고 있던 냄비를 발견하고 조치를 취했다. 냄비 옆에 과일상자가 있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주 순경은 문을 강제 개방한 탓에 가게에 있던 과일박스들의 절도가 우려되자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탐문해 가게 주인의 주소를 파악, 현장을 인계 조치했다.
화재를 예방한 주 순경은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라 서툴다”며 “선배들이 알려 준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열심히 배워 유연하게 상황을 대처하는 경찰, 시민에게 친구 같은 경찰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