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가 세월호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는 올 상반기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75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773만명)에 이어 두 번째 높은 기록으로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난해 상반기(713만명)보다 약 6% 증가했다.
월별 수송추이를 보면 올해 1~5월까지는 세월호 사고 이전인 2013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메르스 사태 여파로 인해 6월에는 이용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수송실적 중 일반 여행객은 573만명, 도서민은 18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용객 수가 각각 7%, 3% 증가했다.
이용객이 늘어난 항로는 욕지도 항로(24%), 보길도 항로(14%), 청산도 항로(7%), 울릉도 항로(6%), 금오도 항로(6%) 등 대부분 관광항로로서 해양관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수부는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섬 관광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여객선 서비스 개선 및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가보고 싶은 섬’ 캠페인 등을 통해 섬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양관광 활성화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서정호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주춤했던 여객선 이용이 올 상반기에는 대체로 정상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메르스 사태 이후 섬 지역을 비롯한 국내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올해 여름휴가는 연안여객선을 타고 섬 여행에 나서 볼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