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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날개’ 펼치는 SK그룹… ICT 창조경제·글로벌 공략에 집중

‘성장 날개’ 펼치는 SK그룹… ICT 창조경제·글로벌 공략에 집중

기사승인 2015. 07.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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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 전폭 지원
사우디에 혁신 모델·사업 수출도
서울 종로구에 SK서린사옥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SK서린 사옥 전경.
SK그룹이 ICT 기반 창조경제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설정하고 적극 추진에 나선다. 총수부재 장기화에 따른 그룹차원의 신성장동력 발굴지연과 성장지체 등 고조된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실적이 예년에 비해 정체되거나 악화되고 있다. 그룹의 맏형격인 SK이노베이션이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37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SK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확대 출범하면서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과 창조경제 붐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1월 SK창조경제추진단을 구성했고 그룹 직원들로 구성된 별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조직해 창업 멘토링과 예비창업자 교육, 기술과 투자 및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텔레콤과 SK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모델 수출 및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의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SK는 MOU를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현지화해 적용하고 양국의 첨단 기술·솔루션을 공동 발굴해 벤처-대기업간 상생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사우디판 창조경제형 ‘민-관-기업 협력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중국 시노펙과의 합작공장 설립, 리튬배터리 양극재 사업 진출에 이어 반도체 후공정 공장 설립을 추진함으로써 대표적인 ‘차이나 인사이더’ 전력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중국 충칭에 반도체 후공정 생산법인을 준공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현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SK는 환율·유가하락 등 대내외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 미래성장 동력으로 ICT 기반 창조경제와 세계시장 공략을 선정했다”며 “SK의 미래를 위해 최고의 전략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구조적 혁신’ 추진… 북미 자원개발·글로벌제휴 확대

SK이노베이션은 올 하반기 북미 기반 자원개발사업 강화와 글로벌 제휴 확대 등에 집중하는 등 사업구조를 혁신해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석유개발 부문에서 지난해 인수한 오클라호마·텍사스 소재 셰일광구를 인근 지역으로 확장하는 등 북미 기반의 자원개발을 강화하는 ‘U.S.인사이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부문에선 기존 중국 중심의 성장전략인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강화한다. 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 시노펙과 설립한 중한석화 등 합작 모델을 계속 만들기로 하고, 중국 내 파트너들과 협력방안을 협의 중이다. 석유사업 부문은 주요 산유국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안정적 원유도입 기반을 다지고 수출판로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윤활유 부문에선 지난해 스페인 렙솔사와 합작법인을 출범한 데 이어 추가로 글로벌 파트너를 발굴해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부문의 경우 지속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차세대 셀(Cell) 기술을 확보해 안정적 생존 기반과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로 했다. 2013년 중국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세운 전기차 배터리 회사 ‘베이징 BESK 테크놀러지’를 활용해 중국 내 배터리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질적 성장 통한 경쟁력 강화에 ‘올인’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서버·모바일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질적 성장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투자는 더 늘린다.

D램은 PC 수요 둔화로 PC용 D램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이에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서버용 D램과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모바일용 D램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모바일 D램의 출하량은 40%까지 늘리는 반면 PC D램의 비중은 20%까지 줄인다.

또 고성능 제품인 DDR4와 LPDDR4 D램의 생산을 계획 대비 증가시키고 DDR3의 생산은 축소한다. 올해 SK하이닉스의 비트 그로스는 20% 중반으로, 20% 초중반인 시장 성장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는 원가경쟁력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해 2분기부터 생산이 시작된 16nm TLC 제품의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3분기 3D NAND의 2세대 제품 개발을 완료해 소규모 양산 준비를 갖추고 올해 안에 3세대 TLC 제품 개발도 완료한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올해 투자는 계획보다 늘린 6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 안전 및 미래 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이 추가된다. 2분기 약 1조8000원의 투자를 집행, 상반기 누적 약 3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장비를 반입하고 있는 신규 공장인 M14 펩은 연말까지 양산성 검증을 마치고 내년 초부터 생산능력을 준비, 경쟁사와의 원가 차이를 극복하고 선도 메모리 업체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

◇SK텔레콤, 5G시장 이끈다… ‘미래형 서비스 발굴 가속화’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에 차세대이동통신(5G)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로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통신시장의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22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증강·가상현실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관련 포럼을 개최했다.

현실과 가상환경을 융합해 현실환경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가 제공하는 ‘증강현실(AR)’과 특정한 환경을 가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실제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드는 ‘가상현실(VR)’은 이미 해외에서는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는 기술들이다.

SK텔레콤은 포럼을 개최하며 선도적인 기술 개발과 더불어 5G 시대를 주도할 대표적인 미래형 서비스를 발굴하고 SK텔레콤의 대표적 상생공간인 ‘T오픈랩’과 연계해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SK텔레콤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공간인식이 가능한 ‘탱고(Tango)’ 단말에 자사가 개발한 증강현실 플랫폼인 ‘T-AR’를 결합해 3차원 공간을 분석하고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상태다. 올해는 이처럼 5G를 향한 기업들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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