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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폐지해야” vs “경망스러워” … 새정치 혁신위 갈등 증폭 (종합)

“혁신위 폐지해야” vs “경망스러워” … 새정치 혁신위 갈등 증폭 (종합)

기사승인 2015. 07.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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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원회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친노(친노무현)-비노, 주류-비주류 간 파열음이 커지면서 내분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이 같은 갈등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새정치연합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과 주도권 다툼이 근본원인인 탓에 내분이 사그라지기보다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29일에도 혁신위가 발표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과 국회의원 수 증원 문제를 놓고 갈등 양상을 보였다.

390명 증원 거론으로 비판을 받은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만류로 이틀째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이번엔 비주류 조경태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 혁신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혁신위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국회의원 숫자 늘리기,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최고위원회 폐지 등 논란거리만 제공하고 있다”며 비례대표제 폐지, 의원정수 축소, 혁신위 폐지를 요구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를 향해 “더이상 공천권에 연연하지 말고 즉각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내년 총선에 승리할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총선 불출마 선언을 접고 부산에 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오찬 간담회에서 “조 의원은 최고위원까지 하신 분이라 당이 이런 사태로 온 데 책임이 있다. 그런 발언은 경망스럽다”고 비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혁신위 의원정수 증대안에 대해 “369명이라는 숫자도 선관위의 (지역구 대 비례대표) 2대1을 지역구로 맞추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라며 “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게 아니라 충분히 고심해보자는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정치권 안팎에선 혁신위가 조만간 휘발성이 강한 공천제도 개혁안을 발표하면 주류·비주류 간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의 원심력이 가속화되면 탈당 러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8월말경 구체적 계획을 밝히겠다며 “어느 순간에 가면 현역 정치인들 중에도 함께 하실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신당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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