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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3대 복병…귓병·눈병·피부병 예방법

여름휴가 3대 복병…귓병·눈병·피부병 예방법

기사승인 2015. 07. 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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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했던 장마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제 본격적인 폭염과 휴가철을 앞두고 있다. 도시를 떠나 해수욕장·워터파크·계곡 등지로 떠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하지만 재충전의 기회이자 즐거워야 할 휴가 이후 몹쓸 병에 걸려 한동안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 휴가지는 각종 피부병과 귓병·눈병 전파의 온상과도 다름 없기 때문. 건강한 여름휴가를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일광욕 과하면 ‘화상’입어

푸른 바다를 보고 드넓은 백사장에서 햇빛을 쬐는 일광욕. 비타민D 합성은 기본이고, 햇빛에 잘 그을린 갈색피부는 수영복 속 흰 부분과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정신적 만족감을 준다.

하지만 지나친 일광욕은 일광화상으로 이어진다. 물놀이 후 뜨거운 햇빛에 노출된 지 4~8시간 정도 지나면 피부가 벌겋게 되고 화끈거리는 등 통증이 심해지며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이 때에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한다. 얼굴은 찬물로 세수 한 뒤 얼음찜질로 열기를 가라앉힌다. 매일 저녁 깨끗이 세수를 한 뒤 수렴화장수를 화장 솜에 충분히 적셔서 10~15분 정도 광대뼈 근처와 콧등에 얹어두면 좋다. 대부분 수일 경과후 증상이 완화된다.

문제는 만성적 부작용이다. 피부노화와 피부암이 그것. 피부노화 원인은 햇빛과 나이의 기여도가 4대 1 정도로 햇빛 영향이 훨씬 크다. 어려서 일광화상 경험이 있거나 20세 이전에 각종 레저활동에 따른 햇빛 노출이 많았던 사람에게서 피부암 발생이 더 많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30일 “만성부작용은 10~20년 후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젊은 객기로 일광욕을 즐기는 것에 대한 보답은 수십 년 후 당신 자신의 얼굴을 책임질 나이에 받게 된다”고 말했다.

◇ 물놀이 후 급성외이도염·유행성 결막염 조심

여름철 물놀이 후 급성외이도염과 유행성 결막염에 걸려 병원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급성 중이염과 이루를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은 급성외이도염이다.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약 2.5cm 정도의 통로로, 세균·곰팡이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이 외이도염이다.

급성 외이도염은 물놀이 후 외이도에 남아 있는 물기가 외이 피부 습진을 일으키고, 세균이 피부 상처를 통해 침입하면서 진행된다. 물놀이 후 면봉 사용을 삼가는 것이 외이도염 예방의 지름길이다.

외이도염은 심한 경우 화농성 분비물이 나온다. 귀밑샘으로 염증이 진행돼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수반되기도 한다. 고막도 염증으로 두꺼워져 일시적인 전음성 난청이 발생하는데, 심하면 고막천공 및 이소골 손상도 올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는 “급성 외이도염 예방을 위해서는 면봉으로 외이도의 겉면만 닦아내고, 안쪽 물기는 헤어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말려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수주 동안 불편한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데다 각막혼탁에 의한 시력저하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기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급성 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으로 1969년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한 해에 크게 유행해서 ‘아폴로 눈병’으로도 불린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잠복기는 대개 5~7일. 감염 후 3일이면 눈물과 눈곱 등 분비물이 많아진다. 흰자위가 빨개지면서 눈이 퉁퉁 붓고 햇빛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대부분 한쪽 눈이 걸리면 반대쪽 눈도 전염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경과가 긴데다 불편한 증상의 지속기간이 길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명준 교수는 “가족 중 한 명이 걸리면 다른 가족구성원에게 옮기기 쉽기 때문에 수건·침구 등 바이러스 감염을 매개할 수 있는 것들을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발병 후 약 2주간 전염력이 있고, 환자와 가족·주변사람 모두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을 삼가야 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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