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서울대병원, “당뇨병 발병억제 유전자 있어도 흡연하면 효과 없어”

서울대병원, “당뇨병 발병억제 유전자 있어도 흡연하면 효과 없어”

기사승인 2015. 07. 30. 10:4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윤재문 교수
서울대병원 윤재문 교수
당뇨병 발병 위험 저하 유전자를 지난 사람이 흡연하면 이같은 효과가 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가정의학과 연구팀(윤재문 교수·남유선 전임의·최윤정 전공의)이 건강검진을 받은 1257명을 대상으로 침샘 아밀라아제 유전자와 당뇨병 발병의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의학’(Diabetic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침샘 아밀라아제 유전자는 수가 많을수록 아밀라아제를 많이 분비한다.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아밀라아제 유전자의 개수는 단지 소화기능뿐 아니라 당뇨병 발병 위험에도 영향을 미쳤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는 아밀라아제 유전자를 최소 2개에서 최대 19개까지 갖고 있었다. 아밀라아제 유전자가 1개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확률이 8% 감소했다. 아밀라아제 유전자가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크게 낮은 셈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낮으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이 정상 작동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인슐린이 혈당을 조절하지 못해 당뇨 등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윤 교수는 “타고난 유전자 영향도 크지만 금연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질병의 발병 위험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개인 유전자와 환경적 특성을 결합해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맞춤의학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