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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파크 잘나가네…경차선두 모닝 ‘위협’

신형 스파크 잘나가네…경차선두 모닝 ‘위협’

기사승인 2015. 0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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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달간 7000대 사전계약
차보험료·안전성 동급 최고
경차시장 1위 모닝에 도전장
신형 스파크
한국지엠이 이달 출시한 ‘더 넥스트 스파크’.
스파크가 모닝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지엠이 이달 선보인 신형 스파크가 성능과 안전·편의사양 상향과 함께 공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기아차 모닝을 위협하며 경차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30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신형 스파크는 이달 초부터 한 달간 7000대가량의 사전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기아차 모닝의 월 평균 판매량(7100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파크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6만500대가 팔리며 한국지엠 전체 내수 판매량의 39%를 차지한 베스트셀링카지만 경쟁 모델인 모닝(지난해 9만6089대 판매)에 가려져 만년 2위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 신형 모델 출시를 계기로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신형 스파크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탑재한 ‘애플 카플레이’를 비롯해 ‘열선 스티어링 휠’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 시동 버튼’ 등 풍부한 편의사양을 갖췄다. 경차 최초로 ‘전방추돌경보시스템’ ‘차선이탈경고시스템’ ‘사각지대경고장치’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자동변속기(C-TECH) 기준 1015만~1499만원이다. 특히 판매 비중이 높은 주력 모델(LT, LT+)의 가격이 이전 모델 대비 각 23만원과 9만원 낮게 책정됐다.

이처럼 성능과 편의사양을 높였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인하한 전략이 경차 수요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무래도 경차 수요자들은 적은 가격차에도 민감하다보니 이번 가격 인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기존 중대형 차량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한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스파크는 최근 한국보험개발원이 실시한 RCAR(Research Council for Automobile Repairs) 테스트에서 동급 최고인 19등급을 받아 자차 보험료를 총 15% 할인받게 됐다. 이는 제품안전성은 물론 주요 부품의 충격흡수 성능, 합리적인 부품 가격 등이 반영된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형 스파크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자 한국지엠은 당초 8월로 예정됐던 출고 시기를 앞당겨 이달 말부터 전시장에 배치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서두르는 등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다만 정부가 올해 연말 일몰 예정인 ‘경차에 대한 취득세 면제’ 연장을 취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스파크 등 경차 판매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차 취득세율은 4%로, 면제 혜택이 사라지면 구입자들은 취득세 32만~64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경차 구매수요가 15%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업계의 관측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경차 취득세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들은 얘기가 없고, 아직은 정부 방침이 확정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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