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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리조트 이어 건축사사무소 압수수색…농협 ‘특혜대출’ 의혹 수사로 번지나

리솜리조트 이어 건축사사무소 압수수색…농협 ‘특혜대출’ 의혹 수사로 번지나

기사승인 2015. 07. 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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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자금 조성 혐의 건축사사무소 등 3곳 압수수색
검찰
검찰이 농협중앙회로부터 각종 건설공사 용역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건축사 사무소 등 3곳을 30일 압수수색했다.

특혜성 대출 의혹이 제기된 리솜리조트에 이어 농협 측으로부터 건축 사업을 수주한 업체로까지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농협에 대한 전반적인 비리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H건축사 사무소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30여명을 3곳에 보내 재무·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H건축사 사무소 등은 하나로마트 등 농협중앙회가 관할하는 유통시설의 건축이나 리모델링, 감리 등의 사업을 여러 건 수주했다.

검찰은 이 같은 거래 과정에서 대금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H건축사 사무소 등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리솜리조트 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리솜리조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신상수 회장(58)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이 거액의 회삿돈 횡령 혐의이지만, 일각에서는 농협에서 10년 동안 대출이 이뤄지는 가운데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에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69)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교인 포항 동지상고 출신으로 전 정권 실세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리솜리조트 그룹과 H건축사 사무소 등의 관계자를 불러 회삿돈이 빼돌려진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어 대출이나 건축 사업 수주 등을 대가로 한 부정한 금품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농협 측은 리솜리조트와 관련한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 “정상적인 대출 심사 등을 통해 이뤄진 거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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