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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임단협 ‘일사천리’… 막차 탄 현대車 속도낼까

완성차 임단협 ‘일사천리’… 막차 탄 현대車 속도낼까

기사승인 2015. 0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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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위기에 임금협상 조기타결
현대차, 6월부터 매주 두차례 교섭
노사 훈훈한 분위기 속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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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하반기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지연과 그에 따른 분규는 매년 완성차 업체들의 시한폭탄으로 작용해왔다. 이 같은 임금협상 타결 분위기는 현대·기아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자동차는 최근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매년 업계의 임금 협상이 휴가철을 넘기는 등 시간을 질질 끈 후 타결된 것과는 다른 풍경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3일 노사가 도출한 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타결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기본급 2.3%를 인상하고 생산성 격려금, 대타협 격려금 700만원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29일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6년 연속 무분규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쌍용차 노사는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150만원 △신차 출시 격려금 100만원 △고용안정협약 체결 △퇴직자 지원제도 운영 등에 합의했다.

한국지엠 노사도 이날 △기본급 8만3000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 지급 △성과급 400만원 지급 등에 최종 합의했다.

한편 이들 업체들이 조기에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최근 전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불황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내수가 언제든 위축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정으로 마지막 남은 현대차의 임단협 협상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노사 상견례 이후 임단협 교섭을 매주 2차례 실시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교섭은 임금체계 및 수당체계, 통상임금 문제, 임금피크제 적용, 정년 65세 연장,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 다양한 쟁점 등으로 쉽게 조율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는 올해도 임단협 과정 중 노조의 파업이 진행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12년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최근 3년간 연 1조~1조7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바 있다.<표 참조>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가 최근 투싼·아반떼 신모델 생산 확대를 위한 공동 생산에 합의한 바 있는 등 노사 간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며 “다른 업체들이 조기에 임금 협상을 완료한 것도 현대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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