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외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부진 여파로 201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지수도 2%대 하락세를 보이며 710선으로 주저앉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8.59포인트(0.91%) 내린 2019.03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소폭 오른 2040.24로 상승출발했던 지수는 개장 30분만에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2030선 밑으로 떨어졌다. 오전 한때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가더니 결국 2010선까지 밀려났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금리 동결 결정에 상승 출발했지만, 전날 실적이 공개된 LG전자와 조선 3사,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등의 국내 기업실적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8조54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01%, 15.36% 증가했지만,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3.8% 하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를 38.5%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LG전자도 6.74% 빠졌으며, 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조선 3사의 주가는 각각 5.96%, 4.58%, 0.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