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스피, 국내 기업 실적부진 여파에 2010선 ‘추락’

코스피, 국내 기업 실적부진 여파에 2010선 ‘추락’

기사승인 2015. 07. 30. 16: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코스피지수가 대외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부진 여파로 201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지수도 2%대 하락세를 보이며 710선으로 주저앉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8.59포인트(0.91%) 내린 2019.03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소폭 오른 2040.24로 상승출발했던 지수는 개장 30분만에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2030선 밑으로 떨어졌다. 오전 한때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가더니 결국 2010선까지 밀려났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금리 동결 결정에 상승 출발했지만, 전날 실적이 공개된 LG전자와 조선 3사,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등의 국내 기업실적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8조54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01%, 15.36% 증가했지만,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3.8% 하락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를 38.5%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LG전자도 6.74% 빠졌으며, 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조선 3사의 주가는 각각 5.96%, 4.58%, 0.8%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가각 824억원, 237억원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만 홀로 73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842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업종별로는 은행(3.98%), 보험(3.61%), 금융업(2.71%), 운수장비(1.09%)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의약품(-5.39%)을 비롯해 전기전자(-3.87%), 의료정밀(-2.70%), 비금속광물(-2.2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보다 17.61포인트(2.41%) 빠진 712.86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1133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26억원, 4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출판·매체복제(-6.58%)를 비롯해 화학(-5.13%), 의료·정밀기기(-4.45%), 섬유·의류(-4.35%)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서비스(3.04%), 종이·목재(0.32%), 컴퓨터서비스(0.90%), 디지털컨텐츠(0.10%) 만이 약세를 면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10원 오른 1168.4원으로 마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