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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8·15 공동행사 불발 조짐…개성 추가 실무접촉 무산

남북 8·15 공동행사 불발 조짐…개성 추가 실무접촉 무산

기사승인 2015. 07. 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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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마주앉아도 결실 어려워…팩스 협의는 지속"
남북 민간단체가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8·15 남북 공동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개성에서의 31일 추가 실무접촉이 무산됐다.

남북 민간단체 양측은 팩스를 통해 접촉을 지속할 예정이지만 북측이 협의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데다 준비를 위한 시간도 충분하지 않아 공동행사 자체는 결국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광복 70돌, 6·15 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는 30일 대변인 성명에서 “북측 준비위원회가 서신을 통해 8·15 공동행사 준비와 관련해 31일로 예정된 개성 실무접촉 대신 팩스로 협의하자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했다.

이어 “북은 서신에서 ‘남측 지역에서 험악하게 벌어지는 동족대결 소동 정세 속에서 과연 8·15 공동행사가 성사될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의 상황에서 개성에서 서로 마주앉는다고 해도 좋은 결실을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남측 준비위는 “실무 접촉 무산에도 불구하고 공동행사 추진을 위한 실무 접촉을 계속 추진하며 북측이 제기한 팩스 협의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측 준비위는 지난 23일 개성에서 협의를 통해 공동행사 개최 문제를 논의했지만 당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추가 접촉을 갖기로 했다.

당시 북측은 ‘조국해방70돌 민족통일대회’에 남측이 참여할 것을, 남측 준비위는 남한 행사에 북측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했었다.

남북 준비위는 지난 5월 중국 선양(沈陽)에서 사전접촉을 갖고 6·15 공동행사의 서울 개최에 잠정 합의했으나 행사의 성격과 8·15 공동행사 개최 장소 논란 끝에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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