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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 ‘여성 질염’ 예방·치료 Q&A

여름철 불청객 ‘여성 질염’ 예방·치료 Q&A

기사승인 2015. 07. 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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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날씨· 물놀이 후 젖은 옷 오래 착용…질염 발생하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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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어니스트여성의원 원장./ 제공=어니스트여성의원
질염은 여성에게는 감기와 같이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날씨가 덥고 습해지는 여름철에 여성 질염 환자들이 늘고 있다.

3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산부인과·피부과 어니스트여성의원(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인근)에 따르면 덥고 습한 기후에는 질염이 잘 재발하는 만큼 제대로 된 위생관리와 함께 주기적인 검진과 조기치료에 신경 써야 한다.

그러나 특히 미혼 여성들 대부분이 산부인과 진료에 대해 부담을 느껴 정기검진 등을 꺼린다. 이는 질염 등 여성 질환 조기발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럴 땐 여의사 산부인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질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없다. 병에 대해 알면 대처가 어렵지 않다.

여성 산부인과 전문의 조혜진 어니스트여성의원 원장으로부터 ‘여름철 질염 예방·치료’에 관한 궁금증을 Q&A로 알아봤다. 어니스트여성의원은 “여성 내·외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산부인과와 미용의학을 접목한 피부과 융합진료를 진행해 여의도 지역 여성 질환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매주 목요일 바쁜 여성들을 위해 야간진료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Q. 여름철 질염이 심해지는 이유는 뭔가.
A. 질염은 감염·염증·질 내의 정상균총 변화로 생기는 질 장애를 통칭한다. 여성의 질 상피에 풍부한 글리코겐이 포도당을 젖산으로 분해하는데, 이 젖산이 질 내 약산성(pH 4.0~4.5)을 유지해 여러 가지 병원성균의 증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생리주기·성생활·피임방법·임신·이물질·에스트로겐 수치·성병·여성청결제·항생제 등의 사용에 따라 질 내 균형이 깨지면 이러한 염증이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와 물놀이 후 젖은 옷을 오래 착용하는 경우 발생하기 쉽다.

Q. 질염 증상이 가벼우면 자연 치료도 가능한가.
A. 생리주기에 따라 분비물이 생길 수 있어 질 분비물로만 진단하기는 어렵다. 냄새와 가려움증·분비물 과다 등의 증상은 정상적인 소견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 초기에 원인균을 파악하면 항생제 치료로 일주일 만에 완치가 가능한 만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방치해 만성 질염으로 이어진 경우에는 치료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이 때문에 질염이 의심되면 산부인과에서 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Q. 질염을 방치해 만성 질염이 되더라도 완치 가능한가.
A. 질염 중 가장 흔한 것이 세균성 질염·칸디다 질염·트리코모나스 질염인데 이 세 가지는 폐경 전, 여성 질염의 약 90%를 차지한다. 세균성 질염의 50~75%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또한 여성의 약 75%에서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칸디다 질염을 경험해 45% 정도 여성에 일 년에 2회 이상 일어난다. 반면 60~80%가 세균성 질염을 동반하는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성병이므로 남녀가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 무턱대고 불필요한 약물을 복용하거나 과다한 질정제 사용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Q. 여름철 질염 예방을 위한 관리 방법과 생활습관은.
A. 여성의 몸은 보다 복잡하게 마음과 연결돼 있어 나이·상황에 따라 다양한 호르몬 변화를 경험한다. 평소 통풍과 청결에 신경 쓰는 기본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또 여름철 물놀이로 인한 질염 환자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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