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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어른’ 신선호 사장, 신동주 편에 섰다

롯데가 ‘어른’ 신선호 사장, 신동주 편에 섰다

기사승인 2015. 07. 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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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유일하게 사이가 좋은 셋째 동생 신선호(82)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이 신동주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떠올랐다.

신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맞서 조카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의 쿠데타 시도를 위한 일본행을 추진한 핵심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한때 일본 롯데에서 일하며 롯데리아를 키운 인물로 친형제인 신춘호 농심 회장과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과 달리 형인 신 총괄회장과 법정싸움을 하지 않은 유일한 동생이다.

신 전 부회장의 아내 조은주씨가 나서서 신 사장을 찾아가 남편의 구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이 본격적으로 신 전 부회장을 돕기 시작하면서 그의 역할이 조카인 동주·동빈 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군다나 신 사장의 경우 신 회장에게 섭섭한 감정이 있다.

장녀인 신유나씨의 남편인 맏사위 이호진(53) 전 태광그룹 회장이 2007년 “우리홈쇼핑 최대주주를 롯데쇼핑으로 변경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하면서 행정소송을 벌였지만 패소한 바 있다.

태광은 우리홈쇼핑 지분 45.04%를 확보한 2대 주주로서 롯데와 인수 경쟁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고 결국 법정 공방으로 번지게 됐다.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하던 조카 신동빈 회장에게 진 셈이다.

신 사장이 경영하는 일본 식품회사인 산사스는 라면과 국수를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다. 1972년 설립했으며 본사는 도쿄에 있다. 오사카·나고야 등 일본 4곳에 지점과 공장이 있다. 직원 190명, 자본금 2억7000만엔(약 25억5000만원) 규모다.

한편 신동주의 27일 쿠데타에는 일본의 신 사장뿐 아니라 한국의 신영자(73)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인(69)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대행도 함께하며 이들이 신 전 부회장의 지지세력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동주·신영자·신동인 이 세 사람은 롯데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다가 신동빈 회장이 실권을 잡으면서 순식간에 밀려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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