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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농협 본점 압수수색…특혜비리 의혹 등 수사 본격화(종합)

검찰, 농협 본점 압수수색…특혜비리 의혹 등 수사 본격화(종합)

기사승인 2015. 07. 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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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검찰이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 농협은행 본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31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통일로에 있는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대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리솜리조트그룹 등 회사 재무 상태가 부실한 기업이 농협으로부터 거액의 특혜대출을 받아간 단서를 포착한 검찰이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9일 농협으로부터 거액의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리솜리조트그룹과 계열사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1996년 설립돼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사업에 뛰어든 리솜리조트 그룹은 10년 전부터 경영 상황이 악화해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농협에서 1649억원을 대출했고 이 가운데 235억원을 상환했다.

또한 검찰은 전날 농협중앙회로부터 하나로마트 등 각종 건설공사 용역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송파구 H건축사사무소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69)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교인 동지상고 출신으로 MB정부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최 회장 등 농협중앙회 고위직들이 특혜 대출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리솜리조트 실무직원과 농협 측 담당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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