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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호 “신격호, 차남에게 회사 탈취당했다”…신격호, 판단력 이상없다(종합)

신선호 “신격호, 차남에게 회사 탈취당했다”…신격호, 판단력 이상없다(종합)

기사승인 2015. 07. 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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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뜻으로는 신동주 본인이 경영권을 갖는 게 맞다. 옛날부터 후계자라고 생각했다.”

31일 오후 7시께 아버지의 제사를 참석을 위해 서울 성북동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자택에 도착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이자 동주·동빈의 작은아버지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의 공식 멘트다.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본인에게 물어보라”며 한발 뺏던 것과 달리 제사를 앞둔 상황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의미의 말을 내뱉었다.

그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나는 그렇게 알고 있다. 신동주가 일본과 한국 롯데 둘다 경영하기로 한 것으로 신 총괄회장은 알고 있다”고 현 상황을 완전히 뒤엎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지난 28일 신동주 롯데그룹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한 것에 격분했다.

그는 “총괄회장을 해임한 것은 도덕상으로 이상한 ‘짓거리’”라고 비판하며, 27일 해임 직후 츠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잘 부탁한다’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얼굴을 안 보고 얘기해서 부탁한다고 말한 대상자가 그 일본 대표인지 몰랐을 거다”라며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이상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그러면서 “(신격호 총괄회장) 목소리에 힘이 없을 뿐이지 정신은 또렷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신격호 총괄회장은 몰랐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신 총괄회장은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면서 “(신 총괄회장이) 차남에게 회사를 탈취당했다”고 강조했다.

제사의 진행 시간에 대해서는 오후 7시30분쯤이라고 말한 그는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가족회의’에 대해선 “안한다”는 짤막한 답변으로 말을 끊었다.

한편 신선호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유일하게 법정 다툼을 벌이지 않은 동생이자 지난 27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쿠데타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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