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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블랙넛·서출구·송민호 등 끊이지 않는 논란…시청자 ‘눈살’

‘쇼미더머니4’ 블랙넛·서출구·송민호 등 끊이지 않는 논란…시청자 ‘눈살’

기사승인 2015. 08. 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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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미 더 머니4' 블랙넛(위부터), 서출구, 송민호
Mnet '쇼 미 더 머니4'가 매 방송 논란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12년 처음 방송된 '쇼 미 더 머니'는 매년 새 시즌을 방영하며 마니악한 장르라는 인상이 강했던 힙합을 대중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에도 주목 받지 못했던 힙합 뮤지션들이 재조명됐고, 많은 이들이 그들의 음악에 열광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최근 '쇼 미 더 머니4'는 온갖 논란 속에 스스로 몸을 던지며 기껏 쌓아올린 이미지에 금이 가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쇼 미 더 머니4'에서는 심사위원 버벌진트와 산이가 참가자 한해와 블랙넛의 음원 미션 결과를 번복해 문제를 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버벌진트와 산이는 당초 가사 실수를 저지른 한해 대신 블랙넛을 탈락자로 지목했다. 블랙넛이 무대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 그러나 이내 버벌진트와 산이는 팀 디스 대결 미션을 준비하고 있던 한해와 탈락한 블랙넛을 불러 탈락자를 번복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탈락자를 추가로 합격시키는 경우는 빈번히 있었지만, 합격자와 탈락자가 뒤바뀌는 것은 초유의 사태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온라인 게시판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 프로그램의 룰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어겼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마저 우롱하는 행동이었다는 것. 심사위원의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 모든 과정을 가감 없이 내보낸 제작진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블랙넛 본인과 '쇼 미 더 머니4' 출연자들마저 "매너가 없다" "인간성이 드러난다"며 이 사태를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블랙넛은 이전에도 수차례 도마 위에 올랐던 인물. 랩을 하던 중 뜬금없이 바지를 내리는 돌발행동으로 눈길을 끌었고 그가 과거 강간과 살인, 지나친 여성 비하 등을 소재로 한 랩을 했던 것이 알려져 시청자들의 설왕설래를 야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죽부인으로 성 행위 퍼포먼스를 해 녹화를 중단시키기도 했고, 이에 제작진은 최고의 화제성을 지닌 블랙넛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행태다.

논란이 된 것은 서출구도 마찬가지다. "난 편식 안 해 김태희처럼 '비 위'가 좋아" 등 여성 비하 가사로 한 차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공식 사과를 했던 서출구는 프리스타일 랩으로 승부하는 '싸이퍼 미션'에서 고교생 래퍼에게 마이크를 양보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방송은 서출구가 지나치게 착한 마음에 다른 경쟁자에게 양보를 했던 것처럼 그려졌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방송 직후 서출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터뷰를 한 시간 넘게 했는데 다 편집됐다. 착해서 양보한 게 아니라 하기 싫어서 안 한 것"이라며 '탈락'이 아니라 '자진하차'였음을 밝혔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룹 위너 송민호는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원색적인 가사의 랩을 했고, 편집 없이 이를 내보냈던 제작진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의 구미에 맞게 참가자들의 언행을 자르고 붙이는 '악마의 편집' 논란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쇼 미 더 머니4' 제작진이 눈앞의 이득만을 보고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논란으로 만들어낸 화제성은 프로그램에 결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제작진의 짧은 생각 탓에 힙합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호감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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