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 비공식 당정 최고 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중 비공식 당정 최고 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

기사승인 2015. 08. 02. 18:4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증시 대책을 비롯한 경제 현안 및
중국의 비공식 당장 최고 회의인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29일 개막된 것이 확실해 보인다. 당정 최고 지도부와 원로들이 베이징에서 3시간 거리인 허베이(河北)성 베이다이허로 속속 이동 중이라는 소식이 며칠 전부터 전해진 것을 보면 이런 관측은 사실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지난 2012년 국가부주석 시절 베이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해 당정군 간부들과 만나는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정계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매년 국가적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는 했던 이 회의의 올해 최대 의제는 경제가 될 것 같다. 우선 매 5년의 경제 설계도인 13차 5개년계획(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경제 계획인 13·5규획)과 관련한 문제들이 집중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상당히 심각한 경제 현안으로 떠오른 버블 증시의 붕괴에 따른 대책 역시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시 폭락과 대책 미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인책 인사도 결정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벌써 희생양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연히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의 증시 대책들도 마련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국가 재정의 추가 투입이 결정될 수도 있다. 주식 버블의 원인이 되면서 외신에서까지 거론되고 있는 버블 트라이앵글의 두 축인 신용(빚) 및 부동산 버블 문제의 해결 을 위한 대책 역시 진지하게 검토될 것이 확실하다.

당정 고위급에 대한 인사 역시 핵심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 분명하다. 벌써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충칭(重慶)을 비롯한 베이징, 상하이(上海), 톈진(天津)의 4대 직할시의 당 서기와 시장 등이 전원 교체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경우 충칭 시장에는 장궈칭(張國淸) 부서기가 자리를 옮겨 앉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증시 폭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 확실한 샤오강(肖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충칭시 부서기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번 회의에서는 사정의 중단 없는 시행, 경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이른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정책의 확실한 추진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됐던 당정 원로들의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필두로 하는 당정 지도부에 대한 불신임이나 사정 중단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가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권력과 위상이 더욱 강화되는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도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