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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통령, 아들 임종 부탁에 대선 출마 검토...공화당 후보들은 TV출연 위해 안간힘

바이든 부통령, 아들 임종 부탁에 대선 출마 검토...공화당 후보들은 TV출연 위해 안간힘

기사승인 2015. 08. 0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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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등에 업고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타진하고 있어 대선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며칠 앞으로 다가 온 TV 방송토론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부통령이 뇌종양으로 숨진 아들의 유언을 따라 대선 출마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46세로 사망한 둘째 아들 보 바이든은 숨지기 전 아버지 조 바이든에게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백악관이 클린턴가로 되돌아가는 것보다 바이든가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것이 미국에 값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바이든 부통령이 워싱턴DC 자택에서 친구, 가족, 후원자들과 모여 민주당 경선에 합류할지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러한 소식은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또다시 불거진 이메일 논란으로 부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퀴니팩대학의 지난달 30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클린턴 전 장관을 제치고 민주당에서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이 정직하지 않고 미덥지 않다고 밝힌 유권자가 57%에 이른 반면 바이든 부통령이 정직하고 미덥다고 밝힌 유권자가 58%에 달했다.

이미 두 번이나 대선에 나선 바 있는 바이든 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을 위협할 후보로 종종 거론됐다.

그러나 그는 1988년과 2008년 두 차례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으나 모두 실패를 맛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의 72세라는 고령과 선거전에서 말실수를 하는 경향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은 바이든이 아직 대선 준비 작업을 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내 기반이 단단한데다 충성스런 정치 고문관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 오래된 지지자들과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폭스뉴스의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 방송에 참여할 자격을 얻기 위한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6일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TV방송 토론에는 지지율을 기준으로 상위 10명 만이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총 17명의 공화당 경선후보 중 참여가 확실시 되는 후보들은 지지율 1,2,3위인 도널드 트럼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이며 참가가 유력시 되는 후보는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마이크 허카비 전 아칸소 주지사, 의사 출신 벤 카슨이다.

남은 두 자리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3명이 경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공화당 후보들이 토론방송 참가를 위해 일단 지지자들의 눈에 띠기 위한 ‘광분’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리 전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보수주의 암”, “유독성 물질”과 같은 거친 비난을 했고 크루즈 의원은 상원 회의 도중 미치 매코넬 공화당 중진인사를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폭스방송에 광고를 내기 위해 1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허카비 전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현 정부의 이란 핵협상을 비난하기 위해 유대인 홀로코스트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토론 방송은 미국 시간으로 6일 저녁 9시에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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