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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 사죄 등 핵심 표현 담길까...아베 ‘연설’에 나타난 ‘아베담화’ 윤곽

침략, 사죄 등 핵심 표현 담길까...아베 ‘연설’에 나타난 ‘아베담화’ 윤곽

기사승인 2015. 08. 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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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아베 총리의 연설들을 고려해 봤을 때 아베 담화는 ‘반성’을 언급하는 정도에서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아사히 신문은 아베 담화와 관련해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과거 아베 총리의 발언에서담화의 윤곽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아베 총리는 호주를 공식 방문해 했던 첫 의회 연설에서 2차대전 후 일본에 대해 “이전 시대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함께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20세기의 참화는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 일본의 전후의 맹세는 지금도 살아있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성의 언급은 있었으나 침략이나 사죄 등 무라야마(村山) 담화의 핵심 표현은 없었다.

또한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연설에서는 1955년의 반둥회의에서 확인된 10원칙 중 ‘침략, 무력행사에 의해 타국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침해하지 않는다’, ‘국제분쟁은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한다’는 두 원칙을 강조한 후 “일본은 이 원칙을 과거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어떤 때라도 지켜나가는 국가일 것을 맹세했다”고 언급하는 것에 그쳐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이는 반둥회의 50주년 회의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답습하는 형태로 ‘식민지 지배와 침략’,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등을 언급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와 비교되면서 더욱 파문을 가져왔다.

또한 지난 4월 말에는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은 2차대전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가슴에 새기고 걸어왔다”고 반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 국민에게 고통을 줬다. 이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말에 그치면서 침략, 사죄 등의 언급은 또 피했다.

아사히는 이러한 연설들에 공통되는 것은 아베 총리가 언급한 ‘반성’이라 분석했다. 또한 지난 1972년 중일공동성명에서 “과거 일본이 전쟁으로 중국 국민에게 중대한 손해를 끼친 것에 책임을 통감, 깊이 반성한다”는 표현이 포함되는 등 반성은 이미 2차대전에 대한 역사관으로서 정착해 있어, 아베 총리에게도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 아사히는 분석했다.

한편 지난 1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아베 담화 자문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가 오는 6일 회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고, 아베 총리가 14일까지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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