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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농협생명, 3일 복합점포 영업 스타트…금융지주 복합점포 경쟁 치열

하나·농협생명, 3일 복합점포 영업 스타트…금융지주 복합점포 경쟁 치열

기사승인 2015. 08.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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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하나생명, 하나금융그룹 복합점포 입점
하나생명은 1일 강남구에 소재한 하나금융그룹 복합점포에서 입점식을 갖고 3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입점식에 (좌측부터)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이 참석해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했다. /사진=하나생명
하나생명과 NH농협생명이 3일 지주계 보험사중 처음으로 복합금융점포에 입점한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복합금융점포 운영에 보험사 시범 입점을 허용하겠다고 밝힌지 한달 만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연내 복합 점포 내 보험사 입점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선점을 두고 복합점포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1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있는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의 복합 점포에서 입점식을 갖고, 3일 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 1명이 상주해 판매와 상담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복합점포 내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지원 인력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하나생명은 이번 복합점포를 일정기간 동안 운영한 후 타 복합점포로의 입점 확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업체 측은 “이제 시작이라 향후 점포 확대 운영에 대해 확답할 수는 없지만, 향후 운영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점으로 금융소비자들은 은행과 증권 중심의 복합금융점포에서 보험상품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입점식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복합점포가 은행·증권·보험을 망라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고객자산관리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적의 상품을 제공하는 완전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내부통제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도 3일 광화문 NH금융플러스센터에서 오전 10시에 입점식을 갖고 영업에 돌입한다. 이날 입점식에는 김용복 농협생명 대표이사와 지주사 시너지추진부 관계자, 센터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농협생명은 보험 판매와 더불어 고객 편의 차원에서 보험상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보험 상담이 가능한 언더라이팅(계약심사) 담당 전문가를 포함한 본사 직원 두 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10월에는 부산에 신설될 복합금융점포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다만 손해보험업계인 NH농협손해보험의 경우 시간을 두고 복합점포입점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입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농협손보 측은 “지금 당장 복합점포 입점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선 내실 강화에 주력한 후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그룹도 연내 보험사 복합 점포 입점을 목표로 진출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27곳의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금융은 현재 입지 선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현행 방카슈랑스 규제를 준수하는 범위내에서 2017년 6월까지 2년간 금융지주회사별 3개 이내의 복합점포에서만 보험사 시범 입점을 운용하도록 했다.

복합 점포가 정식으로 시행될 경우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의 판도에 변화를 줄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업계에서는 비금융지주 계열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이 ‘빅3’를 형성하고 있으며, 금융지주계열인 농협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시장에서 4위, 신한생명이 5~6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KB손보도 손해보험업계에서 비금융지주 계열인 삼성·현대·동부화재에 이어 4위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향후 복합점포 확대 입점이 가능해지고, 방카슈랑스 룰이 무색해진다면 업계 상위권을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나·농협 생명 관계자는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복합점포 입점 효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한 점포에서 은행·증권은 물론 보험까지 원스톱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편익 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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