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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진 현대차…승부수는 ‘고마진’ 및 ‘AS’

중국 부진 현대차…승부수는 ‘고마진’ 및 ‘AS’

기사승인 2015. 08.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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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판매 만족도 상위권, 중형차급 판매 점차 높아져
K5 주행장면(5)
기아자동차 K5
중국에서 상반기 부진으로 암울했던 현대·기아자동차가 고(高)마진 및 강화된 브랜드 이미지로 활로를 모색한다.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중국 전체 판매량은 81만3386대로 전년보다 5.8% 감소했다. 하지만 중형차급의 판매대수가 늘고, 정비 분야에서 고객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전세를 역전시킬 수 키워드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5 중국 정비 만족도 평가(CSI)’에서 전체 58개 일반브랜드 가운데 현대차가 2위, 기아차가 4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201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양사 모두 5위내에 진입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2013~2015년 순위 : 현대차 4위→5위→2위, 기아차 5위→4위→4위)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CSI는 중국 시장에서 각 업체의 정비 서비스 전반에 대해 평가하는 지표로 인식되고 있으며 △고객 응대 △정비 인력 △딜러 시설 △정비 후 차량 인도 △서비스 품질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초에도 현대차의 중국 현지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2015 중국 판매만족도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조사에서 베이징현대는 71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800점이 넘는 812점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진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점이다. 둥펑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법인)도 전체 업체 평균 682점을 상회하는 744점으로 5위에 올라, 현대차와 기아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반 ‘톱5’를 기록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의 AS 분야 및 품질지수가 중국에서 ‘최상위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금 당장은 현지 업체들의 공세에 밀리더라도 장기적인 경쟁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또 다른 강점은 중형차급 이상의 판매량 증가다.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중국 전체 판매량은 5.8% 줄었지만 중형 세단 판매량은 16만2227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가량 늘었다. 추후 기아차 K5까지 가세한다면 이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의 대부분이 소형·준중형 차량이란 것을 감안했을 때 이 같은 중형차급의 판매 확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차급이 높아질수록 현대·기아차의 판매마진도 높아지는 동시에 고급화된 기술력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중국현지 자동차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판매량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국 업체들은 승용차 시장점유율이 41.5%로 전년 동기 대비 3.6% 높아졌다. 이 와중에도 딜러사에 대한 인센티브는 늘리고 가격은 내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외산업체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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