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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영상 통해 “신동빈에 권한 준 적 없다”…롯데, 왜곡 영상

신격호 영상 통해 “신동빈에 권한 준 적 없다”…롯데, 왜곡 영상

기사승인 2015. 08. 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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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일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을 통해 자신의 입장이 담긴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이날 롯데호텔 34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녹화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 따르면 신격호 회장은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어떠한 권한도 준 적이 없으며 지지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최근 불거진 롯데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다는 말로 포문을 연 후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 롯데 회장과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면서 “신동빈 회장에게 어떠한 권한이나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70년간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자신을 배제하려는 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도 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또한 신동빈 회장을 돕고 있는 롯데그룹 임원들을 향해서도 “신 회장의 눈과 귀를 차단한 참모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KBS를 비롯해 MBC, SBS 등 방송을 통해 이같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롯데그룹 측은 즉각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고령의 총괄회장님을 이용해 전례 없는 동영상을 통해 왜곡되고 법적 효력도 없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룹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밝혔다.

또 이르면 3일 귀국할 것으로 보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신동빈 회장은 귀국 즉시 경영인으로서의 행보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정부 금융권 관계자와 협력업체 대표 등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산적한 계열사 업무를 챙기는 것은 물론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님을 찾아 인사와 함께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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