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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어땠어?] ‘미세스 캅’ 김희애의 특급 변신, 경찰 아줌마의 ‘新 수사물’

[첫방 어땠어?] ‘미세스 캅’ 김희애의 특급 변신, 경찰 아줌마의 ‘新 수사물’

기사승인 2015. 08. 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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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미세스 캅'

그야말로 특급변신이었다. ‘미세스 캅’ 김희애가 거칠고 역동적인 경찰 아줌마로 제대로 변신했다. 이는 김희애가 데뷔 34년 만에 처음으로 감행한 이미지 변신으로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3일 첫 방송된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에서는 최영진(김희애)이 엄마와 경찰이라는 직업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영진은 오랫동안 쫓던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딸 하은의 학예회에도 가지 못했다. 동생 최남진(신소율)에게 전화가 왔지만, 눈 앞에 나타난 범인에 발길을 돌릴 수가 없었던 것. 이처럼 최영진은 집안일 보다는 경찰로서의 일에 더 무게를 두며 생활하고 있었다.  


이후 뒤 늦게 집으로 돌아온 최영진에게 최남진은 “언니가 친엄마 맞냐? 하은이랑 얼굴 맞댄지가 언젠지 알아? 애가 밥은 먹었는지 알아? 그런 거 바라지도 않아. 그래도 자기가 한 약속은 지켜야 할 거 아니냐”며 속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럼에도 영진은 경찰이라는 직업이 가진 특수성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었다. 


이튿날 최영진은 하은의 학예회에 가지 못하고 잡았던 범인이 자신이 쫓던 성폭행범이 아니라 생활고로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일으킨 절도범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정황이 있는 것이 아닌 단순힌 ‘촉’과 ‘감’이었다.  


그러나 수사과장인 염상민(이기영)은 강태유(손병호)로 부터 뇌물을 받고 그의 아들 폭행 혐의를 묻기 위해 절도범을 마치 성폭행범인마냥 수사발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최영진은 화를 참지 못했고 “팀장인 나도 모르게 수사발표가 왜 나갔냐고요. 왜 그랬는데요.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거예요?”라며 다시 수사발표 하라고 따졌지만, 이내 정강이를 차이며 쓴 맛을 봐야했다.  


최영진의 고난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성폭행범을 쫓던 중 부하 직원인 조재덕(허정도)이 범인으로부터 총을 맞고 쓰러졌다. 이후 재덕의 아내로부터 원망을 듣고, 염상민으로부터 또 한 번 쓴 소리를 들어야 했다.  


거기에 딸 하은이 파출소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최영진은 급히 달려갔다. 딸이 문구점에서 인형을 훔친 것. 알고 보니 하은은 물건을 훔치면 엄마를 볼 수 있다는 말에 일부러 훔쳤던 것이다. 이에 최영진은 딸에게 한 없이 부족한 엄마임을 느끼고 경찰직을 그만두려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최영진은 성폭행범이 출몰했다는 소식에 눈빛이 흔들리며 경찰의 본능을 일으켰다.  


이날 김희애는 터프한 경찰의 모습과 따뜻한 엄마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양말 이틀씩 신으니까 무좀 걸릴 것 같다” “뺑끼 쳤는데 모르는 거 봤지” “개망신에 쪽팔리는 거 아는데요” 등의 거침없는 대사를 내뱉으며 평소 우아함의 대명사 김희애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특히 격한 액션연기와 추격전 등이 더해져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미세스 캅’은 경찰로는 백 점, 엄마로선 빵점인 형사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보여줄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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