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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언론플레이, 오히려 논란의 불씨만 키웠다

신동주 언론플레이, 오히려 논란의 불씨만 키웠다

기사승인 2015. 08. 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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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서명서부터 음성녹음, 동영상이 차례대로 언론에 공개되고 있지만 건강이상설이 불식되기는 커녕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지난 2일 신 총괄회장의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이날 오후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이 차남이 아닌 장남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을 일축하려는 의도였다.

지난달 31일 한 방송에서 공개된 육성 녹음에서 신 전 부회장과 일본어로 대화를 나눴던 신 총괄회장은 이날은 모든 입장을 한국어로 밝혔다.

신 총괄회장은 의자에 앉아 줄곧 시선을 아래에 둔 채 종이에 적힌 내용을 읽어내려갔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은 2011년 이미 한국롯데그룹 회장에 선임된 신동빈 회장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으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

일본롯데홀딩스를 한국롯데홀딩스로 잘못 말하는가 하면, 잠시 멈추거나 더듬더듬 말하는 모습 역시 고령이지만 건강이상설을 불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최근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임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배석해 있던 신 전 부회장에게 “너는 누구냐. 나가”라고 3차례나 호통을 쳤다는 이야기가 당시 참석했던 롯데그룹 관계자의 말로 언론에 보도됐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어로 “히로유키데스(동주입니다)”라고 크게 대답했지만 신 총괄회장은 결국 신 전 부회장을 알아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94세의 고령자인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증언이나 상황이 잇따라 불거져 나오면서 그의 건강을 둘러싼 논란은 수그러드는 게 아니라 반대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의 한국어 실력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귀국 직후 한 방송사와 일본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롯데그룹이 한일 양국에서 모두 사업을 꾸리고 있고 신 전 부 회장이 한국 롯데의 경영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에 비해선 한국어를 거의 할 줄 모른다는 사실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또 특정방송에 공개된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부자간 대화는 오로지 일본어로만 진행돼 눈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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