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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검찰 출석

‘뇌물수수’ 혐의 조현오 전 경찰청장 검찰 출석

기사승인 2015. 08. 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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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도 받지 않았다"…혐의 부인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날 오후 9시께 부산시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에 출두한 조 전 청장은 “부산의 건설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명목으로든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건설업자를 몇 번 만난 적은 있지만 돈은 절대 받지 않았다”며 “(나의) 결백이 법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한 뒤 청사 건물로 들어갔다.

조 전 청장은 현재 두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우선 하나는 부산 지역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 정모씨(51)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경찰관 인사 청탁 등과는 무관하고 선의로 조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정씨의 진술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검찰은 조 전 청장과 정씨를 대질 심문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정씨가 건넸다고 주장하는 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검찰은 경찰청장 출신인 조 전 청장에게 ‘포괄적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법원이 뇌물공여 혐의로 청구된 정씨의 구속영장을 두 차례나 기각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유죄 입증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조 전 청장의 또 다름 혐의는 중학교 동기인 부산 모 농협 조합장 A씨(60)와의 돈 거래 의혹이다.

검찰은 앞서 친구로부터 경찰관 인사 청탁과 함께 12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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