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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열전]실용 리더십 엿보이는 ‘실력파 CEO’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금융CEO열전]실용 리더십 엿보이는 ‘실력파 CEO’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기사승인 2015. 08.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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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_메리츠_최희문
“금융시장에 대한 혜안과 회사를 이끌어가는 안목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실적으로 증명되는 것처럼 메리츠종금증권의 도약에 크게 일조할 거라 믿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이 평가한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실력파 CEO’다.

실적이 그 어떤 수식어보다 명쾌하게 최 사장의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은 올해 2분기 140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443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최 대표가 부임한 2010년과 비교해 5배 가량 성장했다. 최근 3년 동안 주가도 2배 가까이 올랐다.

놀랄 만한 성장의 배경에는 최 사장의 차별화된 노력이 있었다.

그는 남들 다하는 보편적인 업무 비중을 줄이고 특성화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부동산금융 주선·리스·부실채권(NPL)투자·기업대출 등 고마진 사업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강화해 나갔다. 특히 다른 증권사가 주목하지 않았던 NPL·리스 부문에서는 예상 밖의 실적을 내고 있다.

또 매주 2~3번 열리는 딜 리뷰(deal review)에도 꼭 참석해 안건에 대해 직접 논의하며 내부 업무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회의 전 메일로 보고된 10건 이상의 안건을 일일이 파악 후 회의에 참석하고, 해외출장 중에도 콘퍼런스콜 형식으로 회의에 참여하는 등 열성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권위적이지 않은 성품과 수평적인 토론문화를 즐기는 업무 스타일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격식 차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최 사장은 보고를 이메일이나 전화, 문자로 받으며 불필요한 시간을 줄인다. 업계의 정평이 나있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은 메리츠증권의 강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메리츠종금으로 이직한 한 관계자는 “이 회사에서는 최 사장과 함께 언제 어디에서든 실무자가 준비한 안건을 계급장을 떼고 유쾌하게 논의할 수 있다”며 “더 나은 방향으로 결론이 도출되면 빠르게 실행에 옮겨지기 때문에 일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재에 대한 끊임없는 욕심도 회사를 단단하게 성장시키고 있다. 평소 ‘금융의 경쟁력은 곧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하는 최 사장은 능력이 뛰어난 핵심 인력은 어디든 찾아가 만나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수년간 증권사마다 인력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 때 홀로 수백 명의 경력직을 뽑기도 했다. 강남권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잘나가는 ‘영업맨’들은 모두 메리츠종금으로 이동했다. 여의도 채권맨 스카우트 전쟁에서도 메리츠종금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최 사장의 열의에 힘입어 메리츠종금은 중소형증권사에서 자기자본 1조원이 넘는 국내 10대 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지난 6월 아이엠투자증권과의 합병이 마무리 되면서 총자산 12조7000억원, 자기자본 1조1000억원 규모로 외형을 키웠다.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은 373.3%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희문 사장 프로필

△1964년생 △미 엠허스트대 경제학과 △스탠퍼드대 MBA △1987년 뱅커스트러스트 부사장 △1995년 CSFB 이사 △2001년 골드만삭스 상무 △2002년 삼성증권 캐피탈마켓사업본부장 전무 △2009년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 △2010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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