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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인’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중간 성적은?

현대차가 ‘올인’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중간 성적은?

기사승인 2015. 08.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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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82대 계약, 현대차 “지원금 결정되면 판매 더 늘어”
150402 현대차 2015 서울 모터쇼 참
현대자동차가 ‘올인’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일단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보조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가 자체적으로 고객에게 지원금을 제공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7월 초 출시된 쏘나타 PHEV의 예약 대수는 이날 기준 82대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인 ‘100대 판매’는 하지 못했지만, 이슈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회사는 쏘나타 PHEV가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PHEV는 외부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도심에서는 모터로 주행하고 고속도로 등에서는 엔진을 주동력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주행한다. 쏘나타 PHEV의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ℓ당 17.2㎞며 전기모드로는 44㎞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시장 선점을 위해 현대차는 쏘나타 PHEV 100대에 선착순으로 6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당초 3995만~4260만원이었던 쏘나타 PHEV는 3395만~366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된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쏘나타 PHEV에 관심을 가졌지만 정부 보조금, 충전 인프라 미비 등으로 구입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 보조금 규모가 확정되는 올해 4분기부터 판매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안에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된 충전시설을 대형마트·백화점·영화관 등에 120기가량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포스코ICT 등과 손 잡고 향후 충전시설을 500개 이상 구축키로 했다. PHEV시장의 주도권은 ‘상품성+충전서비스’에 따라 결정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쏘나타 PHEV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기존 내연기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과 비교해 가격·성능·연비 등에서 확실한 메리트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속속 PHEV를 출시하고 있는 만큼 시장선점을 하지 못한다면 수입차에 계속 끌려다닐 가능성도 있다.

올 3월 국내에 출시된 BMW i8은 1억9900만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 1차로 들여온 물량인 190대가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 측은 “물량이 채워지는 대로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일반 문의도 늘고 있는 만큼 올해 총 판매는 200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11월에는 아우디의 PHEV 차량인 A3 스포트백 E트론도 출시된다. 유럽판매 가격은 3만7900유로(한화 4850만원)로 5000만원 중후반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이 확정되기 전까지 더 많은 PHEV 차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향후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쏘나타 PHEV 구입 시 제공하는 현대차의 지원금도 시장 주도권을 갖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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