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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은퇴시장, 은행들 고객잡기 사활

돈 몰리는 은퇴시장, 은행들 고객잡기 사활

기사승인 2015. 08.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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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본격화되면서 주요 은행들이 은퇴자들을 위한 전용 예금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은행권의 은퇴상품들은 출시 한 달도 안 돼 1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거두는 등 은퇴금융상품에 은행고객들의 돈이 쏠리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NH 올백(ALL100)플랜 연금예금’은 7월말 출시 16일 만에 15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1일 은퇴설계 대표브랜드인 ‘NH 올백플랜’을 출시한 농협은행은 은퇴설계 특화 창구인 ‘올백플랜 라운지’ 101곳을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은퇴설계 전문가 ‘NH올백플래너’가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은퇴준비자를 위한 ‘행복knowhow’ 연금예금을 출시했다. 상품 실적은 지난해 12월 482억원에서 6월 말 1786억원으로 250%이상 폭증했다. 하나은행은 2011년 은행권 최초로 은퇴설계 브랜드를 만들고, 이듬해에는 은퇴설계 전문인력인 ‘행복파트너’를 배출해 현재 전 영업점에서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국내 기업 최초로 ‘2014 AARP(미국은퇴자협회) 고령자 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우리은행이 2013년 출시한 은퇴상품 ‘우리청춘 100세 예금’은 지난해 12월 말 1조7202억에서 6월 말 3조181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0개 거점점포에서 은퇴상담 전용창구인 ‘청춘100세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PB점포와 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올해 480개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청춘100세 교실’에서 ‘찾아가는 은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퇴고객 소득 단절기간을 극복할 수 있는 ‘미래설계크레바스연금예금’을 선보였다. 6월 말까지 2365억원으로 지난해 말(466억원)보다 5배에 육박한 실적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PWM센터를 포함한 전국 781개 영업점 ‘미래설계센터’에서 은퇴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고객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은퇴자산관리시스템인 ‘S-미래설계’를 구축해 활용 중이다.

은행권의 은퇴예금 상품이 높은 실적을 보이는 것과 관련, 김영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60~70대 연령층의 은퇴자들은 대부분 추가적인 수익이 없다”며 “원금에서 손실이 발생할 때 만회할 기회가 없기에 예금과 같은 안전성이 보장된 상품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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