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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신동빈 회장, 귀국하자마자 아버지를 찾은 이유는?

[why?] 신동빈 회장, 귀국하자마자 아버지를 찾은 이유는?

기사승인 2015. 08. 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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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입국장에서의 짤막한 기자회견 후 바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으로 달려갔다.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폭로전으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버린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아름다운 마무리로 아버지와의 화해만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의 인정을 받는다면 주주총회 없이도 이번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데다 아버지의 직위를 박탈한 아들이라는 불명예를 불식시키기에 이만한 방법도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 회장은 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장하고 있는 ‘중국사업 1조원 손실설’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신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에 대한 이해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부분만 봉합되더라도 신 회장 측으로선 많은 것을 얻는 셈이다.

또 신 전 부회장이 한국으로 입국해 매일 하루씩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아버지의 친필 서명이 담긴 해임지시서와 육성 녹음, 영상 등이 왜곡된 자료임을 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밝힐 수도 있다.

아울러 관계개선으로 아버지 측의 우호지분의 결속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자신의 우호지분 이탈을 막는 데도 아버지와의 만남은 유효하다. 롯데그룹의 추락한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그 역시 이런 부분을 고려해 입국하자마자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은 것으로 관측된다. 신 총괄회장이 명예회장으로의 추대를 받아들인다면 향후 있을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는 전쟁터가 아니라 화해의 장으로 변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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