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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돌파’ 나선 신동빈, 귀국 후 부친과 회동·제2롯데월드 방문

‘정면 돌파’ 나선 신동빈, 귀국 후 부친과 회동·제2롯데월드 방문

기사승인 2015. 08. 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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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해임 지시서는 법적 효력 없어"
신동빈 회장 롯데월드타워 방문 (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3일 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회동 후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찾는 것으로 경영행보를 시작했다. /제공=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귀국하면서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이날 일본에서 귀국 직후 간략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직행해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5분간 면담했다.

롯데그룹은 “오후 3시30분부터 5분간 대화했다”면서 “신 회장이 ‘(일본)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고 이야기하자 신 총괄회장이 좋은 표정으로 “어허…”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롯데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동석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격호·동빈 두 부자회동에서 아무런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고 롯데그룹 측은 전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부자 회동 분위기에 대해 “시간은 짧았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전하며 그동안 영상 등을 통해 알려졌던 부자간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롯데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던 신선호 일본 산사스 식품회사 사장은 취재진에 “신동빈이 왔는데 허락받고 온 것도 아니고 혼자 올라왔는데, 신격호 회장이 보자마자 ‘나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이 공개한 대화 내용과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내용이어서 ‘아버지와 화해’와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한편 신 회장은 부친을 만난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롯데월드타워 107층까지 직접 올라간 신 회장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에게 공사 현황을 보고받은 후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수박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자 마자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의 창업정신에 따라 국내외에 있는 우리 기업들이 빨리 정상화되고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형인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자신에 대한 해임 지시서와 관련해 “법적인 효력이 없는 서류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앞서 신 전 부회장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어로 응하며 비난 여론에 직면한 것을 의식한 듯 한국어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신동빈 회장 롯데월드타워 방문 (5)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3일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찾아 폭염에 땀 흘리고 있는 근로자들을 위해 수박을 전달하고 있다./제공=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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