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역(7호선): 춘천왕족발] 내맘대로 뽑은 자양동의 착한 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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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이 솔직한 족발 한접시

 

 

**위치**

1. 어린이대공원역(7호선) 5번 출구로 뒤돌아 나온다

2. 화양삼거리까지 직진하다가

3. 두산위브파크 아파트 방면 골목으로 쭉 들어오면 오른편 1층에 위치

**가격**

족발: 소 27,000원, 중 30,000원, 대 32,000원

쟁반막국수 15,000원

막국수 7,000원

**기타사항**

동네라면 배달 가능/주차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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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군과 능동으로 이사온 후 종종 동네탐방을 나선다.

이날은 <인사이드아웃> 영화를 보고, 오랜만에 <능동곱창>을 가려고 했는데

여름휴가라서 문이 닫혀있었다.

ㅠㅠ

 

임시방편으로 찾은 곳이 바로 <춘천왕족발>이었는데,

홍군 말로는

 <성수족발>에 못지 않은 곳이라고 했다.

위치는 번화가와는 거리가 먼 동네 길가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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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흔한 간판

특색없는 외관에

반신반의하며 들어갔다.

작은 미니족발도 포함된다니,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안주로 즐겨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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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에 테이블은 없고

대신 5개 정도 앉아서 먹는 자그마한 평상이 있다.

메뉴는 족발과 막국수로 단촐하게 구성.

 

두명이서 갔기에 족발 소자만 주문했다.

막국수도 먹고 싶었으나

족발을 먹어보고 결정하려고 잠시 보류.

결론은 족발 양이 많아서 안 먹었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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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 기다리니 한상이 차려졌다.

배추겉절이며, 상추, 콩나물국, 동치미와 전까지

장삿속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이 담겨진 풍성한 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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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인 <오향족발>과는 확연히 다른 족발.

최근까지도

야들거리고 진한 오향족발에 빠져있었는데,

이곳은 아주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한약재의 맛이 배어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오향족발의 자극적인 맛에 질린 사람들에겐 위로가 될 듯한 맛.

살도 퍽퍽하지 않았고, 돼지 잡내도 없었다.

껍질은 젤라틴의 탱글탱글한 질감이 살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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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나온 야채전.

직접가서 먹으면 전이 나오는 것 같고, 배달을 하면 음료나 소주 중에 택일을 하는 것 같았다.

전은 바로 부쳐나와 따끈하고 바삭했는데,

특히 반죽에 계란을 넣어(이건 순전히 내 추측)

서비스로 나온 것임에도 굉장히 고소했다.

군데군데 보이던 오징어는 덤

ㅋㅋ

식었을때도 맛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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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난 곳이 한군데도 없는 깨끗한 상추

뿌리부분도 깔끔하게 손질돼 있다.

풋고추도 즉석에서 썰었는지, 수분을 촉촉히 머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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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칼했던 콩나물국

곁들이는 국이라서 대충해도 괜찮으련만

콩나물이 한가득 들어있어 푸짐했다.

족발의 느끼한 맛을 잘 잡아줬던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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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겉절이

사서 쓴 김치가 아닌 직접 담근 맛.

서울에 있는 식당에서 직접 담은 김치를 먹은게 실로 오랜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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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했던 동치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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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에 마늘과 김치를 얹고

크게 쌈을 싸서 입에 쏘옥 넣으면 굿굿굿!!

 

늦은시간이라 식당안에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지만

배달 전화는 끊임없이 울렸다.

부부가 단촐하게 운영중이셨는데, 동네에서 10년이상 장사를 해오셔서 그런지

지나가는 분들이 야채며 과일이며

주고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전엔 흔한 풍경이었는데, 어느샌가 낯설어져버린 듯해 아련했던 장면이었다.

 

  

작성자: 달그릇
출처 : http://daldalspace.tistory.com/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