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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출시 한달만 할인...쏘나타-K5 ‘쌍끌이 효과’ 실패?

현대차, 쏘나타 출시 한달만 할인...쏘나타-K5 ‘쌍끌이 효과’ 실패?

기사승인 2015. 08. 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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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출시 한달 만에 신형 쏘나타를 할인한다. 신형 쏘나타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신형 K5로 수요가 몰린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신형 쏘나타와 신형 K5의 동시 출격에 대해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4일 현대·기아차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이달부터 2016년형 쏘나타를 할인 판매한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2016년형 쏘나타 구매 시 △30만원 현금 할인 또는 △2.6% 저금리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2015년형 쏘나타에만 △100만원 현금 할인 또는 △전통시장 상품권 110만원 또는 △50만원 현금 할인+2.6% 저금리의 할인 조건을 적용해왔을 뿐, 당월 2일 출시된 2016년형 쏘나타에 대해서는 할인 조건을 적용하지 않았다.

현대차가 출시 한달 만에 신형 쏘나타에 대해 할인조건을 제시한 배경에는 거의 비슷한 시기 출시된 신형 K5의 선전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2일 신형 쏘나타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15일 기아차의 동급 세단 신형 K5를 출시했다.

그간 현대·기아차는 카니발리제이션을 피하기 위해 동급 주력 차종의 출시 시기를 엇갈리게 설정해왔다. 카니발리제이션은 기존에 출시됐던 제품이 같은 기업에서 출시된 새로운 제품에 의해 판매량이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지난달 쏘나타의 판매량(8380대)은 6월 쏘나타의 판매량(9604대)보다 12.74%나 감소했다. 7월 판매량에 당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의 판매분이 포함됐음을 고려하면 사실상 신차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K5의 경우 신차효과를 톡톡히 체감하며 6월 대비 거의 2배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K5의 판매량은 6447대로 6월 판매량 3823대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100% 가까이 올랐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쏘나타의 경우 심장을 다양화했을 뿐 신차는 아니기 때문에 풀체인지 모델로 나온 신형 K5의 신차효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현대차가 마치 신차가 나온 것처럼 마케팅전략을 펼쳤지만 소비자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위축되고 있는 승용부문을 판매를 진작시키기 위해 쏘나타에 대한 할인조건을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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