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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아시아 최강’ 이란 7년 만에 무너뜨리다”

“한국 남자배구, ‘아시아 최강’ 이란 7년 만에 무너뜨리다”

기사승인 2015. 08. 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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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제18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 8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한 이민규(가운데). 사진은 지난 3월 30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OK저축은행 러시앤케시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이민규가 페인팅 공격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이란의 벽을 7년 만에 무너뜨렸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개최국 이란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17-25, 28-26, 25-20, 25-23),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008년 태국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이란에 1승 1패를 기록한 뒤 내리 7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문 감독은 4일 대만전 이후 양쪽 무릎 부상이 악화된 ‘국보급 센터’ 신영석을 투입하지 못해 전력에서 밀렸다. 하지만 2세트부터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열세를 극복했다.

한국은 세터 권영민의 노련한 토스워크와 문성민·곽승석·최홍석의 공격으로 이란을 상대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6-6 이후 점수차가 벌어져 상대 공격 성공과 최민호의 서브 실패 등으로 3점을 내줬다.

결국 1세트를 8점 차로 진 한국은 세터를 권영민에서 이민규로 교체했다.

1세트 이란의 기세를 꺾지 못한 한국은 2세트 초반 센터진의 허점을 드러냈다. 센터들이 블로킹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서 이란에 찬스를 내주기 일쑤였다.

하지만 한국은 송희채의 강서브와 최홍석의 공격을 살려 8-7로 리드를 잡고 2세트를 27-26으로 따냈다.

이 기세를 몰아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승리로 이끈 한국은 종종 이란에 승기를 빼앗겼지만 고도의 집중력으로 결국 이를 되찾아왔다.

4세트에서 이란의 날카로운 반격을 당해내지 못해 23-23 동점을 허용했지만 상대 실책으로 간신히 매치 포인트에 도달, 이어진 이란의 범실로 한국은 7년 만의 승리를 맛봤다.

한국은 조별예선(2차전)과 8강 플레이오프(2승) 성적을 더해 E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6일 같은 장소에서 F조 4위인 일본과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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