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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 너마저”…넘치는 물량탓?

“동탄2 너마저”…넘치는 물량탓?

기사승인 2015. 08. 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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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김포·용인 등지서 청약 미달 단지 등장
"비수기에 건설사 밀어내기 분양 겹쳐 물량 적체"
반도유보라 동탄2유니트 관람대기줄
반도건설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6.0’ 견본주택 모습. /제공=반도건설
최근 경기 동탄2·김포·용인 등 일부 지역 단지들이 청약시장에서 고전하면서, 부동산 시장 호조세가 한풀 꺾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는 7∼8월에도 새 아파트 물량을 대거 쏟아내 일부 지역은 물량 적체현상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월 청약을 진행한 전국 아파트(임대 포함) 87개 단지 중 모집 가구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미달된 단지는 29개로 33%에 달한다. 경기 광교, 대구 달서, 부산 대신·대연 등 인기지역은 여전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지만, 올 상반기 청약 열풍으로 덩달아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던 김포·용인 등지에서 공급된 아파트 일부는 미달사태를 보였다.

지난달 분양한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 1·2단지 일부 중대형 평형은 2순위에서도 청약자를 다 채우지 못해 미달됐고, 전용면적 59㎡·72㎡처럼 인기가 많은 소형 평형에서도 2순위에서 청약을 겨우 마쳤다. 경기 용인 마북 신원아침도시와 화성 송산그린시티 휴먼빌은 모든 평형에서 미달됐고, 중소형으로만 이뤄진 포천시 군내면 ‘포천 아이파크’도 481가구 모집에 394명이 청약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높은 경쟁률로 대부분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던 동탄2신도시에도 미달 단지가 등장해 눈에 띈다. 부영이 지난달 분양한 동탄2신도시 A31블록 사랑으로 부영은 2순위에서도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전체 718가구 중 188가구가 미달됐다. 동시에 분양한 A23블록에서도 2순위 마감이 많았다.

최근 다시 늘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살펴봐도 주춤하는 시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5월 이후 두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6월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5월(2만8142가구)보다 21%나 증가한 3만4068가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에서 무더기 청약 미달이 발생하고 미분양 물량이 다시 늘어나는 등 청약시장의 힘이 다소 빠지는 것에 대해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 휴가시즌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7·8월은 청약시장에서 비수기로 분류되는데, 이런 시기에도 건설사들이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어 비인기지역은 물론 일부 인기지역에서도 청약률이 저조해진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최근 미분양 아파트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사들의 물량 밀어내기가 시장에 과연 도움이 될지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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