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희호 여사 방북 공식일정 돌입…북한 “동포애 정으로 따뜻이 맞이”

이희호 여사 방북 공식일정 돌입…북한 “동포애 정으로 따뜻이 맞이”

기사승인 2015. 08. 05. 17:1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남 핵심 실무자 맹경일 아태부위원장 영접
이희호 방북3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5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3박4일간의 북한 방문 일정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송의주 기자songuijoo@
이희호 여사는 5일 평양을 방문해 첫 공식 일정으로 평양산원과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김포공항을 출발한 이 여사와 수행단 18명은 11시께 순안공항에 도착해 북한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정오 백화원초대소에 도착한 뒤 오후 4시부터 이 같은 일정에 나섰다.

첫 방문지인 평양산원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도 이 여사가 방문한 곳이다. 1980년 7월 개원한 평양산원은 출산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여성 종합병원이다. 연건평 6만㎡인 13층 건물에 6채의 부속건물, 대형분수가 설치된 ‘동방식 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산원에는 해산실·수술실·애기실·입원실 등 2000여개의 크고 작은 방과 1천5백여개의 병상이 마련돼 있다. 진료과목으로는 산과·부인과·갓난애기과·내과·비뇨기과·구강과·구급과·안과·이비인후과·렌트겐과·물리치료과·실험검사과·기능진단과 등이 있다.

이 여사 일행은 이날 저녁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여사는 방북 둘째 날 평양 소재 애육원(고아원)과 아동병원을 방문하고, 셋째 날에는 묘향산 관광을 한 뒤 오는 8일 돌아온다.

앞서 이 여사는 방북 전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여사와 함께 방북한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 여사는 ‘우리 민족이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6·15 정신으로 화해하고 협력해 사랑하고 평화롭게 서로 왕래하면서 사는 민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양을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맹경일 부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꾼들이 이 여사와 일행을 동포애의 정으로 따뜻이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또 조선중앙통신도 “남조선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일행이 오늘 평양에 도착했다”며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관계부문 일꾼들이 여사와 일행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이 여사 일행을 공항에서 영접한 맹경일 부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대남부서인 통일전선부에서 남북관계 관련 실무를 총괄하는 부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구성된 북측 사절단에 포함돼 김기남·김양건 당 비서와 함께 남한을 찾았고, 지난달 6일 이 여사 방북과 관련해 개성에서 열린 실무접촉에도 북측 관계자로 참석했다.

대남 핵심 실무자 중 한 사람인 맹경일 부부장이 이 여사 일행을 영접한 것은 북한이 이 여사의 방북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예우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