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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지역 마피아 초호화 장례식 ‘논란’ 확산

이탈리아 로마 지역 마피아 초호화 장례식 ‘논란’ 확산

기사승인 2015. 08.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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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지역 마피아 두목의 장례식이 로마 시내 한복판에서 화려하게 치러진 이후 이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로마 남동부 지역 마피아 조직 두목인 루마니아 출신 카사모니카 비토리오(65)의 장례식이 지난 20일 오후 헬리콥터에서 장미꽃잎이 뿌려지고, 말 6마리가 끄는 마차가 운구하며 밴드가 영화 ‘대부’(The Godfather) 주제곡을 연주한 가운데 진행된 것은 공권력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가 22일 전했다.

특히 정치인들은 할리우드 스타일의 이런 장례식은 그렇지 않아도 로마시 고위공무원과 마피아 간의 결탁으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신들에게 아무 죄가 없다는 듯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조직 범죄자들을 높이 칭송하는 유형의 행사를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국에 요청했다.

마테오 오르피니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앞으로 로마가 영화 대부의 주인공처럼 돼 보려고 하는 사람들 탓에 또다시 명예에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자유당의 의원들도 정부에 이런 장례식이 어떻게 있을 수 있었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하며 이런 형태의 장례식은 하나의 관습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마피아는 아직 건재하며 강력하다는 것을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마 검찰은 로마시 고위공무원과 마피아가 주요 공공계약 사업을 둘러싸고 결탁한 혐의로 약 100명의 인물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호화 장례식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비토리오의 조카인 루치아노 카사모니카는 “우리는 로마에 정착한 이후 항상 큰 파티를 해왔다”면서 “결혼식 때 고급 차인 롤스로이스를 타려고 하는 것처럼 (이번 장례식은) 마피아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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