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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J ] 모리사키 카즈오 -그를 추억하다-

[꿈꾸는J ] 모리사키 카즈오 -그를 추억하다-

기사승인 2015. 08. 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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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그와 노래를 불렀다.

늦은밤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배의 휴계소쯤 되는 3층라운지에서.

목소리를 낮춰서 마치 사내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소곤거리듯.

그는 60대였고 한국의 뽕짝을 좋아하는 일본인이었다.

신바람 이박사와도 인연이 있고 장윤정 콘서트도 다녀왔다면서 그녀와 찍은 사진을 보여줬었다.

 

과자한봉지와 소주한병으로 기나긴 항로의 여정을 달래는듯한 그가

작은 기타처럼 생긴 것으로 연주를 했고

폰에 다운받아둔 리듬으로 조금 업그레이드해서 뽕짝을 즐겼다.

 

그가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주면서 오늘의 기록을 남겨두겠다고 꼭 확인해달라고했다.

ㅋㅋ 참고로 민낯의 무방비상태에서 그를 만난탓에 여러분들까지 확인해보라고는 못하겠다.

 

그러니까 벌써 삼년전의 이야기다.

그사이 카즈오상은 내가 그 이후로도 몇번을 일본에 다녀왔듯이

한국에 다녀갔을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뽕짝을 부르면서.

 

작성자: 꿈꾸는 J
출처 : http://blog.daum.net/brunchcafe/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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