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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만성질환]알레르기 비염, 면역력 강화가 최선의 치료 및 예방법

[5대 만성질환]알레르기 비염, 면역력 강화가 최선의 치료 및 예방법

기사승인 2015. 08. 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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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위생 청결히…실내 환기 자주 하고 습도 조절·집먼지 진드기 제거에 신경 써야
Businessman
일교차가 크면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서 콧물을 훌쩍거리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다. 의료계에서는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로 추정한다. 알레르기는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환경적 요인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환경적 요인에는 우선 꽃가루·집먼지 진드기·동물 털 등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있으며, 이를 항원 내지는 알레르겐이라고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봄과 초가을에는 꽃가루 때문에 주로 생긴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비염 환자가 늘어난다.

◇증상 비슷한 감기와 혼동하지 말아야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겐에 노출됐을 때 코의 점막이 과민반응을 일으켜서 반복적인 재채기·맑은 콧물·코 막힘·코 가려움증 등 갖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갑자기 재채기가 터져 나오고 물처럼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꽉 막히면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이 많은 가을에 꽃가루가 잘 날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환경적 요인·기후변화·감기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나타나게 된다. 우리 몸에 들어오는 물질에 대한 일종의 과민반응으로 재채기·코 막힘·맑은 콧물 같은 증상이 발작적 및 반복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쉽다. 중이염이나 축농증·목감기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산소공급 부족으로 두뇌 활동이 둔해지거나 가려움증 등의 2차적인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증상이 비슷해 간혹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으로 콧물 외에 기침이나 발열반응·오한·두통 등의 증상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계절성인 경우 봄·가을에 심해지고 통년성(通年性)인 경우엔 감기증상 없이도 콧물·재채기·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시시때때로 이어진다. 또한 감기와 달리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때가 많다.

문제는 알레르기 비염을 단순 감기로 오인하고 치료를 미룰 경우 누런 콧물·만성기침·안면 통증·집중력 저하를 동반한 축농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비염을 방치할 경우 코골이가 생기고 수면무호흡증과 만성피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약물치료로 증세 완화…심하면 면역치료가 효과적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나 혈청검사를 시행한다. 검사를 통해 집먼지 진드기·꽃가루·개털·고양이털·곰팡이 등 알레르겐을 찾아내고 이를 제거 및 조절해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교육을 통해 원인물질에 노출되지 않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이 발생하면 항히스타민제나 비강분무형 스테로이드제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병행해 비염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약효가 떨어지면 증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코 막힘의 경우 수술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콧물·재채기 등에는 효과가 미비하다는 단점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비염 외에 알레르기성 천식을 유발해 만성 기침과 만성 폐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최근에는 면역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도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고 천식으로 진행되는 알레르기 질환을 막을 수 있어 도움이 되고 있다.

김현이 이어케어네트워크 조이이비인후과 원장은 “면역치료는 주로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나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에게 일정기간 몸에 면역물질을 투여함으로써 환자의 과민한 면역체계를 개선시키는 방법”이라며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보통 치료기간이 3~5년 정도로 길고 치료성적도 60~80% 정도로 원인 물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무엇보다도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므로 습도를 조절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지 않도록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알레르기 질환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령 매일 청소를 해도 집먼지 진드기를 근절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 결국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법이자 치료법.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개인위생을 청결히 관리하는 것이다. 외출했다 귀가하면 꼼꼼히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체온 조절이 잘되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으면 온도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다.

스트레스 또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다. 평소 마음을 편안히 하는 데 힘쓰고, 특히 감기와 같은 계절성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는 게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김 원장은 “짜고 매운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은 가급적 피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녹색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비타민D 수치가 낮을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 자주 발병하므로 야외에서 햇볕을 쬐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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