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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명의]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척추·관절 치료 ‘비수술’ 중심으로

[아시아명의]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척추·관절 치료 ‘비수술’ 중심으로

기사승인 2015. 08. 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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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든든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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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든든한병원 원장이 병원 내 검진센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원장은 척추·관절 비수술 치료로 정평이 나 있다./ 사진=전희진 기자
‘척추 건강 전도사’인 김진만 든든한병원 원장은 지난 20여 년간 의사생활을 해오면서 수술을 두려워하는 척추 질환 환자들을 주변에서 흔히 봐왔다. 특히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같은 질환은 무조건 수술을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였다.

척추에 칼을 댄다는 것 자체가 주는 부담감 때문에 수술 치료만은 받고 싶지 않다는 환자들을 보며 척추질환 환자의 애로사항과 불편함을 잘 알게 된 그였다. 그러면서 한 가지 신념을 갖게 됐다. 가급적 수술 치료보다는 비(非)수술적 시술을 지향해야 한다는 철학이 바로 그것이다.

김 원장은 “비수술 치료가 수술보다 무조건 좋다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뤄져야 하는데 수술이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 정확한 진단에 따라 환자 상태에 맞춰 비수술적 치료부터 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척추·관절 비수술 치료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지금껏 척추 비수술 시술을 10000여 회 이상이나 했다.

경기 일산 대화동에서 하나신경정형외과로 지난 12년간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져 온 그는 지난 8월 12일 일산 덕이동에 어깨·무릎·허리 등 한국인의 고질적인 척추·관절 질환의 비수술적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든든한병원을 개원했다. 수술만능주의에 물든 척추의료계 상식을 바꾸고 싶다는 김 원장을 만나 비수술 치료에 주목하는 이유와 병원 개원에 따른 비수술 치료 의료서비스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비수술 치료에 왜 주목하는가.
“보존적 치료에는 물리치료와 신체의 병변을 전문 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치료하는 도수치료·약물치료 등이 있다. 이러한 치료로도 낫지 않는 경우 고주파 수핵성형술이나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없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은 환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과잉치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보존적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았는데도 통증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 수술이 아닌 비수술 치료를 먼저 받아야 한다.
비수술 치료로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통증을 줄여 나가야 불필요한 후유증이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비수술 치료로도 차도가 없다면 수술 치료를 한다. 꼭 필요한 경우에 자체적인 수술 시스템을 통해 척추 디스크·인공관절 수술 등 척추·관절 전문수술을 진행한다. 든든한병원에서는 이렇게 바로 수술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환자 상태에 맞는 단계별 치료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든든한병원의 비수술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의사가 아는 만큼 치료할 수 있다. 다양한 치료 기법을 알고 있어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밀한 신체검사나 엑스레이(X-ray)·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실시한 후 병변의 정도에 따라 신경차단술 등 주사 치료를 먼저 진행한다. 정도가 심한 경우엔 고주파 수핵성형술 등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가령 관절 질환은 물리치료와 재활을 통한 신체와 관절의 자연 치유를 최대한 도모한다. 하지만 관절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관절 연골을 재생시키고 절개를 최소화해 조기 재활이 가능하도록 한다. 무릎의 최신형 인공관절 치환술과 섬세한 인대 재건 및 봉합도 가능하며 어깨의 힘줄 봉합과 손목·발목의 연골·인대 손상은 관절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나쁜 자세·노화로 인한 목디스크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가령 목디스크 질환에 어떻게 비수술 치료가 적용되나.
“목 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 환자의 80~90%는 수술이 아닌 비수술치료로 가능하다. 초기엔 물리치료와 함께 근육내자극요법·고강도레이저 등의 보존적 치료를 동시에 시행해 꾸준히 치료하는데, 심한 경우 대표적 통증치료인 고주파수핵감압술을 시행한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실시간으로 첨단 엑스레이를 보면서 진행하므로 정확성이 높은 시술이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목 부위에 1mm의 가는 바늘로 40~50도의 고주파 열을 가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수축시킴으로써 신경의 압박을 줄여 통증을 없애준다.
국소마취로 시술하기 때문에 고령의 어르신들이나 심장병·당뇨병·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법에는 고주파수핵감압술 외에도 신경성형술이 있다. 신경성형술은 목 뒤쪽을 통해 주삿바늘이 달린 가느다란 특수관(카테터)을 넣고 이를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며, 국소마취로 진행된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는 피부 절개도 없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시술 시간도 20분 정도로 짧아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고령화 시대에 만성 통증을 어떻게 치료하느냐가 화두인데.
“나이가 들수록 만성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통증을 많이 겪는다. 전문적인 통증 치료를 위해 본원에서는 정형외과·신경외과·통증의학과 등 3과 협진이 이뤄진다. 우리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요통·세관절통·손목관절염 환자들이 많다. 특히 중장년층은 주로 무릎 관절·발목 관절 통증과 요통으로 고생한다.
퇴행성으로 오는 통증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 심리치료와 병행하면서 환자에게 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통증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걷기·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 및 교육을 통해 예방까지 염두에 둔 통증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명의2-김진만 원장
김진만 원장이 척추 뼈 모형으로 비수술 척추 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희진 기자

-평소 스스로 척추·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있나.

“가능한 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척추·관절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운동만한 것이 없다. 집에서 5~6km 되는 거리의 병원까지 항상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병원 건물 지하 5층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11층의 내 사무실까지 계단으로 오르내린다. 진료실을 이동할 때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다. 되도록 많이 걸으려고 노력한다. 이외에도 하루 세끼와 비타민을 꼭 챙겨 먹는다.”

-향후 병원 운영 계획과 비전이 있다면.
“우선 환자와 소통하는 친근한 병원이자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을 지향한다.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진료받고 몸과 마음을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에는 지역 노인복지관 방문 진료를 진행해 어르신들의 건강주치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욱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든든한병원의 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 중이다. 조만간 외국인 노동자들이 처한 취약한 의료 현실을 감안해 매월 1명에 대해 무료 수술을 진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나아가 환자의 건강을 끝까지 책임지고 행복을 전하는 명품병원으로 자리매김 하는 게 목표다.”

◆김진만 병원장 이력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
-스포츠의학과 분과 전문의
-서울대학교병원 AHP
-인제대학교 백병원 신경외과 외래교수
-인하대학교 부속병원 신경외과 외래교수
-IMS(근육내 자극술) 고위자과정 수료
-근막통증 유발점 주사자극치료(TPI) 수료
-인천사랑병원 신경외과 과장
-인천다사롬병원 척추센터 소장
-일산 하나신경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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