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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병자·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고지보험상품 이르면 연내 출시

[단독]유병자·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고지보험상품 이르면 연내 출시

기사승인 2015. 08.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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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시 고객이 보험사에 자신의 병력을 고지하는 범위를 대폭 축소한 ‘간편고지 보험상품’이 이르면 연내 출시된다. 이에 따라 보험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유병자나 고령자도 기준이 완화된 보험 심사를 거쳐 질병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 보험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간편고지 보험상품을 만들기 위한 위험율 등 통계 수치를 보험개발원에 요청했다. 이 통계는 내달 초 모든 보험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될 예정이다. 보험사들도 포화상태에 이른 고객층을 확대하고 영업 확충을 위해 간편고지 상품출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신상품은 이르면 연내 개발돼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출시 준비 상황이 다르겠지만, 통계가 공유된 후 빠르면 1~2주에서 최대 3개월이면 상품 개발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질병 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5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5년 이내 암·백혈병·고혈압·협심증·심근경색증·심장판막증·간경화증·뇌졸증·당뇨병·에이즈(총 10개 항목)의 진단 또는 치료 여부 △3개월 이내 의사의 진단 확정·검사소견 여부·치료·입원·수술·투약 여부 등의 질문에 답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운 간편고지 보험상품은 △5년 이내 암진단 또는 암치료 여부 △2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3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수술 등 검사소견 여부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간편고지 보험상품은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등 일부 외국계 생보사와 대형 손보사인 현대해상에서 자체 통계와 요율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올 초 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 보험사들도 간편고지 상품의 자체 개발에 착수했지만, 보험요율이 기존 상품과 차이가 많이 나자 금감원이 전 업권이 공유할 수 있는 요율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요율은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료를 결정하는 비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상품 개발에 대한 요구도 있었고, 노령자와 유병자의 보험 가입에 대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보험사의 관련 통계를 모으고 요율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60대 이후에 평생 의료비 절반을 지출하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은 90%에 육박하지만 고령층 보험가입률은 우리나라 평균 81.6%를 훨씬 밑도는 32.5%다. 특히 고령층의 질병 및 암 보험가입률은 3%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간편고지 보험상품은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는 비싸고 보험가입금액은 낮은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자와 고령자를 대상으로한 상품이다보니 위험률과 손해율도 높다”며 “각 보험사 체력에 맞는 요율이 개발되긴 하겠지만 결국 보험료는 비싸고 보험금은 기존보다 낮아질 전망이어서 소비자들도 이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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