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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레서피] ‘치과 과잉 진료?’…병원마다 충치 진단 개수가 다른 이유는?

[비밀레서피] ‘치과 과잉 진료?’…병원마다 충치 진단 개수가 다른 이유는?

기사승인 2015. 08.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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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를 잘 준비한 이들도 치아관리만큼은 제때 하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은퇴 후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일찍 치아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있을 정도다. 


그런데 막상 치과를 찾을 때마다 진단받는 충치 개수가 달라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웠던 경험, 한 번씩 있을 것이다. 왜 그럴까? 

이에 대해 연세대 치과대학 심준성 교수는 한 방송에서 “충치가 가지는 특성, 구강검진이 가지는 한계 때문에 검진 결과와 치료를 위한 진단 결과가 같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의사마다 반드시 치료해야 할 충치와 치료를 미뤄도 무방한 충치에 대한 판단이 다를 뿐 아니라, 발견 자체가 쉽지 않아 오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구강검진의 경우 육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치 의심 소견을 알려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검진 결과에 개수까지 큰 의미를 두고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우리는 흔히 구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충치가 몇 개다’ ‘아직 충치는 아니지만 진행 중인 것이 몇 개다’라는 식의 설명을 듣는다. 그렇다면 진행 중인 충치는 치료해야 할까? 

충치는 만성 세균성 질환이다.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처럼 초기 관리를 잘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하얀(초기) 충치의 경우 치태 관리를 확실하게 해주면 다시 무기질이 침투해 튼튼해질 수 있다.

장·노년에 생긴 검은 실 같은 충치의 경우 진행이 정지된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아말감이나 레진 치료 후 재발하지 않는 충치 또한 다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충치나 영구치 같은 경우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으니 하루라도 빨리 검사를 받도록 하자. 

최근에는 치과의 과잉 진료 논란이 심각해 진료에 대한 신뢰를 갖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 과잉진료로 의심받는 가장 흔한 예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느날 치과에 갔더니 아무런 이상도 없던 치아에 신경치료에 보철까지 해야 한다고 한다.’ 

가끔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긴 경우 겉으로는 그다지 티가 안 나지만 안쪽으로 깊이 뻗어있는 경우가 있다. 입구도 좁아서 외부 자극이 잘 전달되지 않아 통증도 잘 못 느낀다.

하지만 이런 경우 아무런 예고도 없이 치아 자체가 무너져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의사 한 명의 진료가 의심스럽다면 다른 치과에 방문해 진단을 받도록 하자. 

치아가 얼마나 썩었는지 미리 확인하는 방법은 없을까? 

정확한 자가진단법은 없다고 봐야 한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정규적인 치과 내원으로 치아 검사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을 처방받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치료 전 검사 방법으로는 치아 내 무기질 정도를 확인하는 엑스레이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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