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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자회사 때문에… 울상 짓는 대우건설

[취재뒷담화]자회사 때문에… 울상 짓는 대우건설

기사승인 2015. 08. 2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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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기업 12곳 중 5곳 적자 기록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식 때문에 울고 웃는 것은 비단 부모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국내 대표 건설회사인 대우건설이 자회사의 성적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거느리고 있는 종속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에도 흑자를 기록,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매출 4조7102억원, 영업이익 1563억원, 당기순이익은 107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국내와 국외에서 나란히 소폭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4조5838억원) 대비 2.8%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25억원) 대비 29.8%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957억원)보다 12.1% 증가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나타난 연결 대상 종속기업 수는 12곳입니다. 이들 기업 중에서 상반기 당기순익을 낸 곳은 5곳에 그치며, 절반 이상인 7개 기업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우송도호텔이 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가장 적자 규모가 큰 계열사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부산첨단산업단지개발(1억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사이판 골프리조트를 운영하는 사이판 라우라우 디벨로프먼트 등 해외법인 5곳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적자 계열사 7곳의 순손실액 합계는 9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합니다. 하지만 이들 적자 계열사의 상당수는 지난해뿐 아니라 2013년에도 순손실을 기록했던 업체들로, 적자경영 기조가 고착화된 기업이라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박영식 사장이 자회사 경영 정상화와 관련,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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