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이상행동 부르는 조현병 30~40대 집중

망상·이상행동을 부르는 조현병이 30~40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조현병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10년 9만4000명에서 지난해 10만4000명으로 연평균 2.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은 4만6000명(2010년)에서 4만9000명(2014년)으로 3000명, 여성은 4만8000명에서 5만5000명으로 7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남성은 40대(343명), 30대(288명), 50대(217명) 순이었다. 여성은 40대(336명), 50대(316명), 30대(275명) 순이었다.

입원환자는 2014년 기준 2만4000명, 외래환자는 9만4000명에 달했다. 외래·입원환자 모두 2010년 이후 증가세다. 상급종합병원과 의원급의 입원이 감소한 반면 나머지 의료기관에서는 입원·외래 모두 증가했다.

조현병에 따른 진료비는 2010년 2836억원에서 2014년 3291억원으로 증가했다. 공단부담 급여비는 이 기간 2336억원에서 2708억원으로 연평균 3.8%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조현병(정신분열증)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함께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라며 “조기 진단해서 치료 받으면 별다른 장애 없이 사회로 복귀가 가능한 질병인 만큼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