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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9월 금리인상’...미 연준 부의장 “연준은 미국 경제를 위한 것”

힘 받는 ‘9월 금리인상’...미 연준 부의장 “연준은 미국 경제를 위한 것”

기사승인 2015. 08. 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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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9월 인상에 힘을 실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29일(현지시간)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기까지 상당한 시간 차이가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9월 인상을 시사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 연례 경제정책회의(잭슨홀 미팅)에 참석 중인 피셔 부의장은 최근 중국발 경제 충격을 계기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춰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과 관련해 “연준이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이면 다른 (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그러나 “연준 활동의 법적 목표는 미국 경제를 위한 경제 용어로 정의돼 있으며, 이런 목표를 준수하고 국내에서 안정되고 강력한 거시경제적 여건을 유지하는 일이야말로 국제 경제에도 최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 내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매파’와 ‘비둘기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인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미국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여전히 우리가 나아가야(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금리는 정상 수준을 조금 벗어난 것이 아니라 제로 수준까지 내려갔다. 이런 상황이 2~3년 더 계속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라”고 거듭 금리 인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9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10월 27~28일 열리는 FOMC에서 기자회견을 잡아놓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9월이 안되면 10월에라도 금리를 인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둘기파’인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같은 날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기준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추가 양적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물가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2% 물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할 것으로 생각하거나 또는 인플레이션에 아예 관심이 없다고 여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7%로, 한 달 전 나온 잠정치 2.3%에서 크게 올랐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6월과 같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4% 늘어나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임금은 0.5%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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