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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드’ kt, 가을 야구 향방 쥐락펴락?…5강 슬레이어는?

‘바리케이드’ kt, 가을 야구 향방 쥐락펴락?…5강 슬레이어는?

기사승인 2015. 08. 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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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드' kt, 프로야구 5강 전쟁 뛰어든 4개 구단 한화·KIA·SK·롯데 상대로 이달 15전 9승…두려움의 대상으로 급부상
앤디 마르테, 4개 구단 상대 타율 월등…'5강 슬레이어'로 불릴 만해
마르테 kt
‘승수 자판기’라는 별명은 계절의 변화와 함께 잊혔다. 이제 kt 위즈는 ‘무서운 꼴찌’를 넘어 프로야구 5강 전쟁에 뛰어든 4개 구단(한화·KIA·SK·롯데)의 앞길을 막는 ‘바리케이드’로 급성장했다.

후반기 KIA 타이거즈가 반등하면서 프로야구 5강 경쟁은 이달 1일부터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롯데 자이언츠까지 이 싸움에 뛰어들면서 올 시즌 현재(29일 기준) 4개 구단은 3게임 차 이하의 승차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야구 5강 진출 가능성을 갖고 있는 4개 구단은 현재 정규 시즌 종료까지 27~30경기를 남겨둔 상황. 이들 모두의 바람은 하루 빨리 5위에 안착할 수 있는 승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지기 위해선 가을 야구 길목에 놓인 kt란 이름의 ‘바리케이드’를 넘어야 한다. 문제는 kt의 장벽이 의외로 높고 단단하다는 데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kt는 팀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한 댄 블랙을 잃으며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5연패 수렁에 빠질 정도로 고전했다.

그러나 kt는 이달 들어 치른 24경기에서 13승 11패를 기록, 월간 승률 0.542를 찍으며 블랙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앤디 마르테(32)·박경수(31)·김상현(35) 등이 꾸준한 타격감으로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은 덕분이다. 그 결과, kt의 올 시즌 현재 팀 타율 순위는 6위(0.274)까지 치솟았다.

더욱이 kt는 프로야구 5강 전쟁에 참전한 4개 구단과의 이달 경기에서 15전 9승(한화전 1승·KIA전 3승·롯데전 3승·SK전 2승) 6패를 기록하며 ‘고춧가루 군단’ ‘가을야구 저승사자’란 별명을 얻었다.

특히 kt는 28, 29일 KIA와 SK의 에이스 양현종·김광현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 가을 야구를 꿈꾸는 구단들로부터 두려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kt의 ‘5강 슬레이어’로는 단연 마르테가 꼽힌다.

현재 타율 부문 2위(타율 0.369)를 차지하고 있는 마르테는 에릭 테임즈(28·NC 다이노스·1위·0.374)·유한준(34·넥센 히어로즈·3위·0.356)과 함께 이 부문 상위권을 다투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마르테를 ‘5강 슬레이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의 구단별 상대 타율이 SK(0.455), 롯데(0.425), 한화(0.404), KIA(0.391) 순으로 높기 때문이다. 그는 이달 이들 4개 구단과 치른 15차례 경기에서도 61타수 24안타·타율 0.393을 기록했다. 또 이달 터뜨린 9개 홈런 중 7개를 이들과의 경기에서 뽑아냈다.

불방망이 타선뿐만 아니라 마운드 수준 역시 리그 평균 수준으로 향해가는 ‘마법사 군단’. 이들의 막바지 선전이 프로야구 5강 전쟁뿐만 아니라 나머지 구단의 최종 성적에까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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