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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점유율 절반 넘겼다’

이통사,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점유율 절반 넘겼다’

기사승인 2015. 08.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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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으로 프리미엄 단말가격 높아지자, 소비자 중·저가폰 선택 늘어
-고가·중가 단말 판매 비중 전년 동기대비 80%에서 55%로 감소
갤럭시 그랜드 맥스
SK텔레콤 저가 휴대폰 라인업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중 하나인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 맥스’/출처=SK텔레콤 홈페이지
최근 갤럭시노트5·갤럭시S6엣지 플러스(+)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저가형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고가 휴대폰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어렵게 되면서 휴대폰 실구매가가 높아지자 소비자들이 중·저가폰을 구매했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기준 출고가별 단말 판매 비중은 고가 47%, 중가 8%, 저가 45%를 각각 기록했다. 고가·중가 단말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80%에서 55%로 감소했고, 저가 단말기 판매 비중은 20%에서 45%로 증가했다.

단통법 이후 이통사 전체 저가폰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조사한 휴대폰 시장에서의 저가폰 비중은 피처폰을 포함해 기존 10%에서 단통법 시행후 18%까지 높아졌다. 이는 단말기 성능의 상향 평준화를 비롯해 지원금 개선과 저가폰 라인업 강화 등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출고가 기준으로 고·중·저가폰을 분류한다. 출고가가 70만원 이상일 경우 고가, 40만~70만원의 경우 중가, 40만원 이하의 경우 저가 단말기로 각각 분류한다.

실제 단통법 시행 직전인 지난해 9월말 기준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스마트폰 모델 중 출고가 40만원을 넘어서는 중·고가 단말은 삼성 갤럭시 S5, 삼성 갤럭시 노트4, LG G3 등을 비롯 총 30종을 넘어섰다. 반면 출고가 40만원 이하 저가 단말은 삼성 갤럭시 윈, 삼성 갤럭시 그랜드, LG G3비트 등 총 6종류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까지 이통3사는 30만원대의 저가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단말라인을 확대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알카텔 아이돌착, LG 밴드플레이, 삼성 갤럭시 폴더, T키즈폰 준2 등 2분기에만 5종류가 넘게 출시했다. KT는 갤럭시 센스·G스타일로 등을 출시했고, LG유플러스는 LG아이스크림·LG잰틀 등 30만원대의 저가폰을 선보이면 저가 단말기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저가폰의 판매 성과도 가시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 전용모델로 출시된 ‘LG 밴드 플레이’와 ‘갤럭시 J5’는 삼성 ‘갤럭시 그랜드 맥스’와 함께 저가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판매형태 변화에 관련업계는 단통법이 소비자의 구매형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는 70만~100만원 대의 고가 스마트폰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중저가폰으로 구매 방식을 바꿔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즉 소비자 본인에게 적합한 단말을 구매하기 시작했으며, 이런 소비자의 변화가 제조사 출고가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와 관련, 정연승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고가 변화 및 제조사 전략 제언’ 보고서를 통해 “단말기 성능 상향 평준화·저가 라인업 강화·단통법의 저가폰 지원금 개선으로 이통사의 ‘저가폰 라인업 강화’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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